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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의동 교수가 유교에 대한 강의를 펼치니 참가자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호흡한다.
 황의동 교수가 유교에 대한 강의를 펼치니 참가자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호흡한다.
ⓒ <무한정보> 김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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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향교(충남 예산군) 명륜당이 오랜만에 글 읽는 소리로 생기가 돈다. 6월 29일 오전, 첫 강좌를 듣기 위해 모인 주민들로 자리가 꽉 찼다. 대흥향교가 10월 8일까지 12주에 걸쳐 펼치는 '유교아카데미' 얘기다.

이날 황의동 충남대학교 명예교수가 '유학의 본질과 현대적 의미'라는 주제로 전문강좌에 나섰다.

"인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유교입니다. 인간중심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며 인간을 섬깁니다. '인(仁)'이야말로 유교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인데, 유교 경전 모두를 합해 결론을 내면 바로 이 어질 '인'으로 결론지어집니다. 부처의 자비, 예수의 사랑, 공자의 인 모두 같은 것입니다. '인'은 사람 인(人)과 두 이(二)자가 합해졌는데, 사람다움을 뜻합니다. 사람다운 사람을 '인인', 어진 사람을 '인인'이라 하고, 그를 '군자'라고 칭합니다"

유교의 핵심 가치 '인'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자, 수강생들이 한자를 받아 적고 고개를 끄덕이며 함께 호흡한다.

"어진 사람은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그럼 가장 먼저 사랑해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나 자신입니다. 천신만고 끝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각자 위대한 사람이에요. 한 번만 사는 존재, 이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인 나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것은 현대사회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가치입니다. 다른 사람과 대신할 수 없는 '나'를 알고,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어렸을 때부터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심각한 갈등구조에 직면한 현대사회에서 '인간'을 강조하는 유학의 근본정신을 기억해야 합니다."

 
 한 백발의 수강생이 꼼꼼하게 필기하고 있다.
 한 백발의 수강생이 꼼꼼하게 필기하고 있다.
ⓒ <무한정보> 김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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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교수가 현대사회에 주는 유교사상의 의미를 짚은 뒤 "나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너'도 사랑해야 하는데, '너'는 내 앞에 모든 것을 포함합니다. 부모님과 형제, 이웃, 동물, 식물이며, 나와 같이 살아가는 바람과 공기, 흙 등입니다. '인' 안에 모든 철학을 담아 실천하는 것이 유교"라고 덧붙였다.

맨 앞줄에 앉아 청강하던 이정순씨는 "예절지도사로 활동하고 있어 관심 있고 재밌게 들었다"며 "이전에는 '유교'에 대한 핵심을 뚜렷하게 잡기 어려웠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 유교가 어떤 것인지 확실하게 알게 돼 유익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인장식 총무장의는 "2018년도부터 군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던 인성교육에 이어 올해는 성인대상 '유교아카데미'를 열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유교지원국고보조사업' 선정을 통해 진행하는만큼 교양강좌와 전문강좌로 나눠 인문학 여행,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선비사상, 전통문화의 현주소, 인간존중의 인간학, 유학의 나라 조선 등 다양한 강의가 펼쳐질 예정"이라며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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