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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장 선거 직후 민주당 의원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의장 선거 직후 민주당 의원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 임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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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진시의회 의장 선거 후 정회 3시까지 이어져 
의원들 눈 감고 머리 감싸고... 한숨만
'초상집' 민주당... '화기애애' 통합당 


당진시의회 의장단 선출이 있던 지난 1일, 제74회 임시회가 당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총 13석 중 과반인 7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임종억 의원을 의장으로 내정해, 임 의원이 무난히 선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개표하며 분위기 반전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투표지 분류가 마무리되고, 결과 발표를 앞두고 개표석 바로 앞자리에 앉아 있던 김기재 의원이 갑자기 마스크를 벗으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임시의장을 맡은 이종윤 의원에게 김 의원은 돌연 정회를 요청했다. 

이종윤 임시의장은 감표의원에게 이상이 있느냐 물었고 감표의원인 서영훈·조상연 의원은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이에 이종윤 임시의장은 "투표 진행이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정회 요청을 받아들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왜 갑자기 정회를 요청하느냐"면서 김기재 의원의 정회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창용 의원 7표, 임종억 의원 6표." 

예상을 뒤엎고 미래통합당 소속 최창용 의원이 7표를 받아 의장에 선출됐다. 정적이 흘렀다. 민주당 의원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의 표정이 굳어졌다.

최창용 의원이 당선인사를 한 뒤 김기재 의원이 다시 정회를 요청했다. 최연숙 의원과 김명진 의원이 재청, 동의하고 정회가 선포되자 곧바로 민주당 의원들이 굳은 얼굴로 본회의장을 떠났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 내 한 공간에 모여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민주당 의원 중 누가 최창용 의원을 찍었는지, 의회와 민주당은 물론이고 지역사회에서도 이탈표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의장 선거 직후 민주당 의원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의장 선거 직후 민주당 의원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 임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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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넘어 가까스로 속개

민주당 의원들이 떠난 본회의장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최창용 의원은 회의장에 있는 통합당 의원들과 의회사무국 직원들, 기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네며 인사했다. 최창용 의원은 그들에게 축하인사를 받았다. 

오전 11시 30분에 속개할 예정이었던 회의는 오후 2시까지 정회가 연장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의장실에 모여 내부 회의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전재숙 의원이 흥분해 큰소리를 냈고, 화를 내는 목소리가 의장실 밖으로 흘러나왔다. 

약속된 오후 2시가 되어서도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회의 속개 시간에 맞춰 자리로 돌아온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1시간 동안 기다린 뒤 3시까지 민주당 의원들이 오지 않으면 산회키로 했다. 3시가 되어서도 민주당 의원들이 오지 않자 통합당 의원들도 하나 둘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김기재 의원의 요청으로 정회가 되고 본회의장에는 통합당 의원들만 남았다.
 김기재 의원의 요청으로 정회가 되고 본회의장에는 통합당 의원들만 남았다.
ⓒ 임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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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에 휩싸인 민주당 

이렇게 회의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3시 10분 무렵 회의가 속개됐다. 본회의장 의장석에는 최창용 의원이 자리했다. 부의장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민주당 의원들의 표정은 여전히 굳어 있었다. 충격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김기재 의원은 의자에 기대 하늘을 쳐다봤고, 윤명수 의원은 골치가 아픈 듯 인상을 쓰고 눈을 감았다. 임종억 의원과 전재숙 의원 또한 한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고개를 숙인 채 말이 없었다.

4시부터는 상임위원장 선거가 이어졌다. 여전히 본회의장의 분위기는 무거웠고, 민주당 의원들은 쉽사리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산업건설위원장으로 선출된 윤명수 의원은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짧게 단 한마디만 남겼다. 

5시 50분 무렵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선거까지 선출한 뒤 당진시의회 제7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끝났다. 의원들은 별도의 모임 없이 각자 집으로 향했다. 
 
 의장석에 앉은 최창용 의원과 부의장으로 당선된 임종억 의원. 임 의원이 단상에 나와 부의장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의장석에 앉은 최창용 의원과 부의장으로 당선된 임종억 의원. 임 의원이 단상에 나와 부의장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임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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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진행된 개원식에서 공로패를 받은 김기재 전 의장의 표정이 몹시 굳어 있다.
 지난 2일 진행된 개원식에서 공로패를 받은 김기재 전 의장의 표정이 몹시 굳어 있다.
ⓒ 임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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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원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활짝 웃는 최창용 의장과 굳은 얼굴의 임종억 부의장, 전재숙 의회운영위원장의 모습.?
 개원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활짝 웃는 최창용 의장과 굳은 얼굴의 임종억 부의장, 전재숙 의회운영위원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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