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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의회 본회의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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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가 사전에 의장 후보를 '내정'해 놓고도 2차례의 의장선거에서 의장 선출을 하지 못하는 '촌극'을 연출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내분이 원인이다.

대전시의회는 3일 오전 제25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갈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전체 22석 중 21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들은 사전에 권중순(중3) 의원을 의장 후보로 '내정'했다. 지난 달 25일 열린 민주당 소속 의원들 21명 전원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한 것.

사실 이날 간담회에서 이번 시의장 선출 '불발'의 기미는 보였다. 그 동안 민주당 의원들은 후반기 의장선거를 앞두고, 갈등을 노출했다. 권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있었던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해 온 반면, 일부 의원들은 그러한 합의가 명확하게 이뤄진 적이 없었고, 현재 유효하지도 않다면서 경선을 주장해 왔기 때문. '합의'의 내용은 '전반기 의장에 김종천, 후반기 의장에 권중순'이었다.

결국, 원만하게 합의를 이루지 못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고, '전반기 합의를 지켜야 하는지 여부'를 놓고 진행된 투표에서 21명 중 찬성 11표가 나와 권 의원이 의장 후보로 '내정'됐다.

그런데 문제는 이날 투표에서 반대가 9표, 기권이 1표가 나온 것. 간담회에서의 투표는 과반수가 되었지만, 정작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선거에서는 이날 나온 반대 및 기권표가 최종 투표 결과에 반영되면서 의장 선출 무산의 결과로 나타났다. 권 의원 단수 후보를 놓고 진행된 의장 선거에서 찬성 11표, 기권 11표가 나오고 만 것이다.

간담회에서 반대 또는 기권표를 던졌던 10표에 미래통합당 의원 1표가 더해져, 22명 중 11표가 기권하면서 결국 의장으로 선출될 수 있는 기준인 '과반'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결과는 1차 투표 후 정회를 한 뒤, 의원들 간의 조율을 거쳐 다시 열린 2차 투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 간 '자리다툼'이 결국 사전에 자신들이 참여하여 투표로 결정한 '합의'까지도 무시한 채, 의장 선출을 무산시키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민주당 중앙당이 최근 '지방의회 의장단 선출에 관한 지침'을 통해 '사전에 선출된 의장 후보가 선임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당부한 것도 소용이 없었다.

특히, 1차 투표 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대전시당 관계자가 참여해 의원총회 결과와 다른 투표를 할 경우,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음에도 '자리'에 눈 먼 의원들 간의 '내분'은 해소되지 못하고 최악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

서로 합의한 약속도, 투표를 통해 정해진 결정도 지키지 않고,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에만 눈이 먼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로 대전시의회는 후반기 원구성에 큰 차질을 빚고 말았다. 대전시의회는 이날 의장 선거의 무산으로 부의장도 선출하지 못하고, 추후 다시 선거일을 지정하여 의장 선출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권중순 의원 "오늘 부로 시의원직 사퇴"

한편, 이날 의장 선거가 무산되자 권 의원은 "대전시의회에서 민주주의는 사망했다"며 "무리를 형성하여 (합의를) 뒤집는 것은 민주주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민주당 소속 시의원에 대해 엄중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요청하고 "결과가 이렇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은 저에게도 있기 때문에 오늘 부로 시의원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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