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이틀연속 LG에 승리하며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2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KT와 LG간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장성우의 결승타가 터진 KT가 4- 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23승째를 올린 KT는 7위 롯데와의 승차를 1경기차로 좁히며 순위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KT의 선발투수로 나선 조병욱은 4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투수를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5회에 연속 4안타를 허용하면서 3실점하고 6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KT는 7회말에 마운드에 올랐던 주권이 행운의 승리투구가 되며 시즌 3승째를 올렸고 김재윤이 시즌 6세이브를 올렸다.
 
LG의 선발 켈리는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2점만을 내주면서 호투를 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리투수를 놓쳤다.
 
연장까지 펼쳐진 치열한 승부, 장성우의 결승타가 끝냈다
 
이날 경기에서 초반 경기분위기는 KT가 좋았다. KT는 1회와 2회에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홈런으로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공격에서 로하스가 LG선발 켈리의 강한 직구를 받아쳐 담장을 넘기면서 한점차로 앞서나갔다. 2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온 유한준이 켈리의 직구를 받아쳐 홈런을 만들며 2-0으로 앞서갔다.

KT는 3회에는 무사 만루의 좋은 찬스를 맞았지만 강백호가 삼진아웃된 후 유한준이 병살타를 때리면서 대량득점의 기회를 놓쳤다. 이후 4회와 5회에도 안타를 만들며 득점찬스를 맞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번번이 득점 찬스를 놓쳤다. 
 
5회초 까지 끌려가던 경기를 보이던 LG는 5회말에 대거 3점을 얻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라모스가 안타를 때리면서 찬스를 만든 후 채은성이 좌중간의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고 정근우가 조병욱의 공을 받아쳐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홍창기의 2루수때에 정근우가 홈까지 파고들면서 다시 한점을 모태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한점차로 뒤지던 KT는 8회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 2루타를 터뜨리며 찬스를 잡았고 유한준의 적시타때에 홈으로 들어오면서 3-3 동점을 만들었다.
 
9회에 점수를 내지 못한 양팀은 연장승부에 들어갔다. KT는 연장 10회초 공격에서 강백호가 2루타를 날리며 찬스를 잡았고 박경수의 우전안타 때에 강백호가 홈으로 파고들었지만 태그아웃 되면서 경기가 꼬였다. 그러나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장성우가 안타를 날리며 2루주자 문상철을 홈으로 불러들여 4-3으로 앞서 나갔다.
 
LG는 10회말 공격에서 라모스가 안타를 때리면서 득점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점수를 내지 못하고 KT가 4-3의 승리를 굳혔다. 
 
타자부문 트리플크라운을 노리는 KT의 로하스  
 
2020시즌 프로야구에서 타자부문에서는 KT의 로하스가 지배하고 있다. 현재 19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홈런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로하스는 타율에서는 3할8푼4리로 두산의 페르난데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고 타점에서는 46타점으로 선두 김재환(49타점)을 3개차로 추격하고 있다.
 
현재의 패이스가 이어진다면 홈런왕 뿐만 아니라 타점과 타율에서도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시즌 타격 부문 트리플크라운 달성이 가능한 가운데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 타격부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선수는 이만수와 이대호 뿐이다. 삼성의 이만수는 1984시즌에 타격 부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바가 잇고 롯데의 이대호는 2006년과 2010년에 두 차례에 걸쳐 타격부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바가 있다.
 
이날 경기에서 1회초에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18호 홈런을 기록한 로하스는 이번 시즌 홈런왕 달성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근 타격감각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타율과 타점에서도 선두권까지 뛰어올랐기 때문에 이번시즌 홈런과 타율, 타점 부문에서 타이틀을 차지할 것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로하스는 홈런에서는 2위 나성범(14개)과의 격차가 4개이다. 타율도 0.384로 두산 페르난데스(0.390)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타점에서는 46타점으로 타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의 김재환에 3개가 뒤진 가운데 있다. 로하스가 홈런포를 자주 쏘아올리는 것을 감안할 때 타점부문의 선두달성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2010년 이대호가 타자부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이후 한번도 트리플크라운 달성 타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시즌 KT의 로하스가 타자부문을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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