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성의 문제라고 본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인성'을 지적했다. 최근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낸 데 대한 반응이었다(관련 기사: 추미애 "한동훈 감찰 이유? 윤석열이 일 꼬이게 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아데나워 재단 소장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났다. 추 장관의 언행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김 위원장은 "장관이 총장보다 지위 상으로 좀 더 높은지는 모르겠지만, 검찰총장도 국회의 청문회를 통과해서 대통령이 임명하는 직책"이라며 "검찰총장에게 법무부장관이 저렇게 과도한 말을 공공연히 하는 건 처음 본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니까 나는 인성의 문제라고 본다"라며 "사람이 어느 정도 지켜야 할 건 지키는 게 좋은데 말을 너무 쉽게 하니 그런 현상이 생기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소위 거대 여당이 최근 법사위를 장악했다"라며 "가장 충실하게 자기 직책을 수행하는 사람이 검찰총장, 감사원장 이런 사람들이라 생각하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밖에서 '정상적인 국회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라고 의심할 정도의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국회가 다시 거꾸로 발전하는 것 아닌가 그런 인상도 갖고 있다"라며 인상 비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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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의원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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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김은혜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마이크를 잡고 김 위원장의 뜻을 대신 전달하기도 했다. 현안 브리핑에 나선 김 대변인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검찰총장의 임면권을 갖고 있지 않다"라며 "그럼에도 총장의 수족을 자르고 사퇴를 종용하는 듯한 초유의 일이 벌어지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사법체계,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장관과 총장의 임면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분명한 입장을 내달라"라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추미애 장관의 뜻이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대신 받들어서 말하는 거라고 해석하게 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추미애 장관을 신임한다면, 총장을 해임하시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정부의 수반으로서 이 민주주의의 혼란을 방치하시지 마시기 바란다"라며 브리핑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