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다로의 일본 도쿄도 지사 선거 출마 선언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야마모토 다로의 일본 도쿄도 지사 선거 출마 선언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일본 정계의 '풍운아' 야마모토 다로가 2020 도쿄올림픽 취소를 공약으로 내걸고 7월 5일 치러질 도쿄도 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15일 신생 정당 레이와신센구미를 이끄는 야마모토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도쿄도 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내년 7월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취소를 주장했다.

야마모토 대표는 도쿄올림픽 개최 비용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쿄도민을 위해 사용하겠다며 이러한 공약을 내걸었다.

배우로 활동하며 한국 영화 <역도산>, <마이웨이>에도 출연한 바 있는 야마모토 대표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때 '탈원전'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당하자 정계에 입문했다.

2012년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으나, 2013년 참의원 선거에 출마해 경쟁이 치열한 도쿄 선거구에서 당선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최근 레이와신세구미라를 창당한 야마모토 대표는 루게릭병 환자와 중증 장애인을 비례대표 1, 2번으로 내세워 당선시키고 자신은 떨어졌다. 그러나 무려 99만 표에 달하는 전국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일본 정계에서는 야마모토 대표가 높은 인지도를 앞세워 이번 도쿄도 지사 선거 판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야마모토 대표가 출마할 경우 야권 표심이 분산되기 때문에 집권 자민당이 지원하는 고이케 유리코 현 지사가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입헌민주당, 공산당, 사회민주당 주요 야당들은 단일 후보를 내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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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다로 후쿠시마 원전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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