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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개설한 유튜브 채널 '류석춘의 틀딱TV'의 페이지 화면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개설한 유튜브 채널 "류석춘의 틀딱TV"의 페이지 화면
ⓒ 류석춘의 틀딱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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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도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매춘'에 비유한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과거 자신의 발언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올려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류 교수는 지난해 9월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인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다"라고 말하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했다. 학생들에게는 "지금도 매춘 들어가는 과정이 딱 그렇다... 궁금하면 (학생이) 한 번 해볼래요?"라는 발언을 해서 성희롱 논란도 일으켰다. (관련기사 : 류석춘 연세대 교수 강의중 "위안부는 매춘... 일본 가해자 아냐" http://omn.kr/1kzzz )

당시 학생들의 문제제기에 류 교수의 강의는 중지됐으며, 이번 학기도 강의 배정이 보류된 상태다. 연세대 측은 지난달 교원징계위원회 의결에 따라 류 교수에게 1개월 정직을 내렸고, 6월 한 달은 류 교수의 정직 기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류 교수는 6월 1일부터 '류석춘의 틀딱TV'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류 교수는 15일 동안 12개의 영상을 올렸으며, 지난 12일 오후에는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문제는 류 교수가 올리는 영상의 내용이다. 류 교수는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 이게 성희롱? 아무 반발도 없는데...">, <연세대 류석춘 성희롱 징계 총정리>등의 영상을 통해 징계의 대상이 된 발언이 문제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심지어 유튜브 채널 상단에 있는 배너에는 '궁금하면 (구독, 좋아요) 한번 해볼래요?'라고 써놓기까지 했다.

이외에도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면 노무현, 문재인은 유신앞잡이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친일 행적이 있는 백선엽 장군을 두둔하는가하면, <북한이 말하면 '하명' 일본이 말하면 '망언'>이라는 영상으로 대북 전단 살포를 금지하자는 여권을 비난하기도 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대책위 "유튜브 동영상 신고할 것"

류 교수의 유튜브 활동에 대해 학생들은 반발하고 있다. 12일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사건 학생대책위원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류 교수가)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여 본인의 성폭력 발언을 전면 부정하고 있다"며 "유튜브 동영상 신고 총공(총공격)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은결 학생대책위원장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11일 채널 개설 사실을 알게 됐다. 학생들은 정직 기간 반성은커녕 학생들을 향한 폭력을 반복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궁금하면 (구독, 좋아요) 한번 해볼래요?'라는 문구는 명백히 피해 학생들을 조롱하는 문구이며, 2차 가해다. 성폭력 사안으로 징계를 받은 교수가 이를 당당하게 소비하는 행위는 말이 되지 않는다"며 "이후 대응은 학생 회의틀 통해 논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학생들의 대응에 대해 류 교수는 "음해"라고 주장했다. 13일 류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판에 글을 남겨 "성희롱이 아닌데 학교가 이를 두고 징계 결정을 한 것이 잘못되었다(...) 이들은 진실을 찾는 노력도 하지 못하게 하는 인권 유린을 저지르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연세대 관계자는 류 교수의 유튜브 운영에 대해 "우리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 류 교수님이 교수직이 정직이 되었을 뿐, 개인적으로 유튜브를 하는 것까지는 제재할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정대협의 위안부 운동, 그 실체를 밝힌다' 심포지엄에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오른쪽)가 소개를 받은 뒤 인사하고 있다.
 지난 5월 2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정대협의 위안부 운동, 그 실체를 밝힌다" 심포지엄에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오른쪽)가 소개를 받은 뒤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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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류 교수는 지난해 9월 19일 강의에서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정의기억연대의 전신)이 개입해 할머니들을 교육한 것", "(위안부 피해자들은) 해방 이후 쥐죽은 듯이 와서 살던 분들인데 정대협이 개입해 국가적 피해자라는 생각을 갖게 한 것"이라는 발언을 해서 정의기억연대로부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했다. 해당 사건은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로 송치해, 현재 서울서부지검이 수사 중이다.

그럼에도 류 교수는 지난 5월 26일 '정대협 위안부운동의 실체, 이승만학당-공대위 심포지엄'이라는 행사에 참여해 위안부 피해를 '19금적인 내용'이라고 폄하하고, <반일종족주의>를 쓴 이영훈 교수의 발표를 언급하며 위안부 운동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기사: 류석춘 교수가 또... 위안부 운동 폄하하며 '19금' 운운    http://omn.kr/1nqp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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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입니다. stargazer@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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