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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이 상설전시실(고분실)을 전면 개편하고 오는 10일부터 시민에게 공개한다.

양산시립박물관은 지난 3월 초 코로나19로 인한 휴관 기간에 낡은 시설을 철거하고 최신 시스템을 갖춘 전동식 진열장으로 교체했으며, 개관 후 국가귀속문화재로 입수한 양산지역 발굴 유물로 전시콘텐츠를 전면 교체한 뒤 재개관한다.

새 단장에서 눈길을 끄는 유물은 상삼고분에서 출토한 '원통 모양 그릇받침'(筒形器臺)이다. 모양은 부산ㆍ김해 등지에서 출토된 통형기대와 유사하지만, 문양이나 투창 형태는 다소 이질적인 모습을 보여 양산지역만의 특색을 잘 보여준다.

또한, 비교적 큰 규모에 속하는 석곽묘에서 '둥근 고리자루 큰 칼'(環頭大刀)이 출토돼 무덤 조성 당시 피장자의 높은 지위를 추정할 수 있다.



아울러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야 유물도 처음 공개하는데, 명동 명곡에서 출토한 아가리가 밖으로 꺾인 굽다리접시(외절구연고배, 外折口緣高杯)도 주목할 만하다. 이 토기는 신라문화권으로 대표되던 양산에서 가야문화권 토기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문화 교류를 통해 가야와 신라가 융합됐던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이 밖에도 기존 영상장비도 교체해 양산의 고분문화를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등 관람객 편의성을 도모했다.

양산시립박물관은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들어간 지난달 12일부터 제한적으로 개관하고 있으나 아직 바이러스 위험이 있는 만큼 관람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관람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용철 관장은 "이번 상설전시실(고분실) 개편으로 기존 300여점 공개하던 유물이 500여점으로 많이 늘어났다"며 "앞으로도 새롭고 더 좋은 환경에서 다양한 신수 유물(新收遺物)을 많이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상설전시 개편과 관련한 문의는 박물관 학예팀(392-3323)으로 하면 상세히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 (홍성현)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양산지역에서 발굴한 유물 한눈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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