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던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 부산지검 A 부장검사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9일 오후 A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조사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A 검사는 지난 1일 오후 11시 20분 부산상수도사업본부 맞은편 인도에서 한 여성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부적절한 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다. A 검사는 이날 조사에서 "술에 취해 벌어진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에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A 검사는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여성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이 여성을 뒤따라가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법무부는 검찰총장의 직무 집행정지 요청에 따라 두 달간 A 검사의 직무를 정지했다.
그러나 여성단체들은 "다른 사안보다 더 엄정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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