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K리그2에는 대형 공격수가 나타났다. 1부 무대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던 아드리아노, 조나탄, 말컹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시즌에는 펠리페가 있었다. 2020시즌에도 대형 공격수들이 어김없이 나타났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수원FC의 안병준, 대전하나시티즌의 안드레 루이스 그리고 제주유나이티드의 주민규다. 세 선수는 엄청난 득점 능력으로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K리그2를 장악했다. 
 
 수원FC 안병준

수원FC 안병준 ⓒ 한국프로축구연맹

 
가장 먼저 수원FC의 안병준은 6골로 K리그2 득점 랭킹 1위에 올라있다. 2019시즌 처음으로 K리그를 밟은 재일교포 3세 안병준은 한국 축구 적응을 완벽히 끝낸 모습이다. 지난 시즌 17경기에 출전해 8골을 기록한 안병준은 올 시즌 물오른 기량으로 5경기에서 6골을 득점했다. 안병준의 득점 행진은 개막전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5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한 경기도 빼놓지 않고 매 경기 득점하고 있다. 안병준의 득점 감각은 현재 최고조다.

안병준은 스트라이커가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춘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장은 183cm로 큰 키는 아니지만 제공권 능력이 좋다. 스피드 역시 빠른 편으로 돌파와 함께 공격 지역에서 폭넓게 움직이기도 한다. 게다가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고 슈팅을 기록할 수 있고, 패널티킥과 프리킥 등 데드볼 상황에서도 힘 있는 모습이다. 올 시즌에는 김도균 감독 전술에 따라 최전방에서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도 수행하고 있다. 이렇게 안병준은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최적화된 선수다.
 
 대전하나시티즌 안드레 루이스

대전하나시티즌 안드레 루이스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어서 대전하나시티즌의 안드레 루이스 역시 6골로 K리그2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사실 안드레는 K리그2에서 보기 힘든 클래스의 선수다. 1997년생의 어린 나이와 함께 브라질 명문 클럽인 코린치안스 출신으로 브라질에서도 손꼽히는 유망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클래스를 입증하듯 안드레는 K리그2에서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안병준과 마찬가지로 5경기 6골을 득점했고 개막 이후 매 경기 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 루니'라고 불리고 있는 안드레는 말 그대로 루니와 비슷한 179cm, 70kg의 탄탄한 체격을 가졌다. 축구 스타일 역시도 스피드와 힘을 바탕으로 투박하지만 강력하게 밀고 나가는 드리블 그리고 강력한 슈팅 능력까지 루니와 매우 흡사하다. 또한 탄력도 좋아서 공중볼 상황에서도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수비 상황에서도 안드레는 자신의 진가를 나타낸다. 전방 압박 상황이나 자신이 볼을 빼앗겼을때 매우 적극적으로 수비를 하면서 팀에게 큰 도움을 준다. 말 그대로 안드레는 온몸이 무기인 선수다.
 
 제주유나이티드 주민규

제주유나이티드 주민규 ⓒ 한국프로축구연맹

 
마지막으로는 2018년 이후 다시 K리그2로 돌아온 주민규다. 친정팀 서울이랜드가 아닌 제주 소속으로 K리그2로 돌아온 주민규는 안병준과 안드레에 이어 4골을 기록하면서 득점랭킹 3위에 올라있다. 주민규는 원조 2부 골잡이답게 좋은 골 결정력으로 올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개막전부터 골맛을 본 주민규는 라이벌 부천과의 경기를 포함해 최근 세 경기에서 연속으로 골을 기록하면서 5경기 4골을 기록하고 있다.

돌아온 주민규는 다시 한번 K리그2를 정복할 준비를 끝냈다. 이미 2015시즌 40경기 23골, 2016시즌 14골을 득점하면서 두 자릿수 득점 경험이 있는 주민규는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두 자릿수 득점을 노리고 있다. 현재 이 기세라면 충분히 10골에 도달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2017시즌에 1부에서 상주 소속으로 기록한 7경기 연속골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 그 누구보다 연속골에 대한 경험과 능력이 충분한 선수다.

현재 이 세 선수가 보여주고 있는 득점감각은 엄청나다. 충분히 이 기세라면 2017시즌 이정협이 기록한 K리그2 최다 연속골(7경기)도 노려볼만하다. 또한 더 나아가 팀의 승리와 함께 승격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과연 이 세 선수가 이 기세를 어디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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