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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년 한남대 명예교수가 오늘 28일 오후 3시부터 6월 12일까지 '대전NGO지원센터'에서 개최하는 '김조년의 붓글씨전-붓끝에서 노니는 두 사상가, 유영모·함석헌의 시 세계' 전시회 포스터.
 김조년 한남대 명예교수가 오늘 28일 오후 3시부터 6월 12일까지 "대전NGO지원센터"에서 개최하는 "김조년의 붓글씨전-붓끝에서 노니는 두 사상가, 유영모·함석헌의 시 세계" 전시회 포스터.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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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 통신' 발행인인 김조년 한남대 명예교수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상가 유영모·함석헌 두 분의 시를 붓으로 써 전시회를 연다.

김 명예교수는 오는 28일 오후 3시부터 6월 12일까지 대전 중구 선화동 '대전NGO지원센터'에서 김조년의 붓글씨전 '붓끝에서 노니는 두 사상가, 유영모·함석헌의 시 세계'를 개최한다.

김 명예교수는 지난 3월 13일 유영모·함석헌 두 사상가의 생신일에 맞추어 두 분의 시를 붓으로 써서 전시하려고 준비해 왔으나,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미루었다가 코로나19가 조금 진정세에 접어들자 전시회를 여는 것.

그는 이번 전시회와 관련, "두 사상가의 시는 시형식으로 보면 차이가 있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속 알맹이로 보면 같은 느낌"이라며 "둘 다 사상시요, 종교시이며, 생활시"라고 밝혔다.

이어 "어느 누구의 시와 글, 또한 한 줄, 한 말 속에 그의 철학과 믿음체계를 나타내지 않는 것이 없겠지만, 두 분의 것에서는 더욱 그러하다"며 "무엇 한 가지를 말하나, 자연과 우주와 인생과 종교와 역사와 사회와 지금과 영원이 하나로 뭉쳐서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 분의 시는 짧고 단촐하다. 다른 한 분의 시는 가끔 길고 복잡하기도 하다. 짧은 시를 읽을 때는 모든 것의 알짬을 날카로운 칼끝으로 콕 찌르는 듯 한 아픈 깨달음을 주고, 긴 시를 만날 때는 홍수가 져서 범람하는 장강의 도도한 흐름을 타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두 사상가의 시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시들을 깊이 음미하여보면, '아, 인생을 이렇게 살아야 하고, 역사와 사회는 이렇게 흐르는 것이로구나'하고 깨닫게 된다"면서 "코로나19로 불안한 이때에 어떠한 위로와 격려, 희망과 새로운 길이 바로 여기에 있구나 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을 내어 오시면 많은 감동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명예교수는 지난 2018년 12월에도 함석헌 선생의 시집 '수평선 너머'에 수록된 작품들 중 25편의 시를 붓글씨로 쓴 '붓끝으로 만나는 함석헌의 시' 전시회를 대전NGO지원센터에서 개최한 바 있다.

 

태그:#김조년, #유영모, #함석헌, #붓글씨전, #대전NGO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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