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5월 25일 더불어민주당 법률지원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한 심규명 변호사(오른쪽)와 황운하 당선인이 악수하고 있다.
 5월 25일 더불어민주당 법률지원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한 심규명 변호사(오른쪽)와 황운하 당선인이 악수하고 있다.
ⓒ 심규명제공

관련사진보기

 
지난 25일 오후 2시 40분~3시쯤, 연합뉴스와 뉴시스 등 통신사를 비롯한 각 언론에서 일제히 ''울산시장 당내 경선 의혹' 심규명 변호사 검찰 조사받아'란 기사가 쏟아졌다.

앞서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울산시장 후보 경선을 준비하던 임동호·심규명 후보는 송철호 후보가 단수 후보로 결정되자 재심 신청을 하는 등 반발하다 결국 단수후보 결정을 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 경선과 울산시장 선거를 둘러싼 소위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이 불거진 후 임동호 전 최고위원만 검찰수사를 받고 심규명 변호사(전 시당위원장)는 수사를 비켜간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관련기사 : 송철호의 경쟁자 임동호-심규명의 엇갈린 운명)

이날 보도의 요지는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14일 심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울산시장 경선 포기를 종용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는 것.

또한 "심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선거를 앞두고 이호철 전 수석과 만난 사실이 없으며, 회유를 받지도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고, 공기업 사장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주장 역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라는 것이 보도의 주 내용이다.

언론들은 "총선 종료시까지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검찰이 선거가 끝난 후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 참고인과 피의자 수십 명을 불러 조사하며 수사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는 해설을 곁들였다.

하지만 이 보도가 나오자마자 심규명 변호사는 "적폐청산을 할 것"면서 보도자료를 내고 즉각 역공을 폈다.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이면서 검찰수사에 반발하는 황운하 민주당 당선자(대전 중구, 전 울산경찰청장)와 함께, 통합당 정치인들을 겨냥한 적폐청산 작업을 주도하겠다고 밝힌 것.

역공 편 심규명 "황운하·한병도 당선자와 TF팀 구성해 적폐청산 나서겠다"

심 변호사는 보도자료에서 "더불어민주당 울산남구갑지역위원회 심규명 위원장은 지난 5월 8일 당 최고위원회 의결로 구성된 '법률지원특별위원회'에 부위원장으로 선임되어 오늘(25일) 중앙당에서 열린 1차 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수사 등에 직접적인 변론 등 법률지원을 맡게 된 심규명 부위원장은 지역의 총선 이후 법률문제 지원과 함께 황운하·한병도 당선자 등과 함께 별도의 TF팀 구성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난 울산시장선거 당시 불거진 통합당 전 시장 토착 비리 의혹 조사 등 지역 적폐 청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송기헌 당 법률위원장을 특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당선자 가운데 황운하 당선자 등 17명을 선임해 자문 역할을 하도록 했다. 또한 심규명 특위 부위원장을 비롯한 원외 인사 13명이 변론 등 직접적인 법률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처럼 4.15 총선을 앞두고 정국을 뜨겁게 달궜던 '2018 지방선거 선거개입 사건'이 다시 검찰과 민주당과의 싸움으로 재점화 하는 모습이다.

태그:#울산선거개입 사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