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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보트 주변에서 태안해경 직원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상한 보트 주변에서 태안해경 직원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 신문웅(태안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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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변에서 발견된 수상한 보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던 태안해양경찰서(서장 하만식)가 "지난 23일 오전 10시59분경 태안군 소원면 일리포 해변에서 발견된 원인 미상의 모터보트에 대해 관계당국과 합동 조사 중"이라고 24일 오후 2시 15분경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해경은 "발견된 보트(길이 4m, 폭 1.5m, 1.5톤급)가 레저용 모터보트(선외기 엔진 60마력 탑재)로 원거리 항해 등에 필요한 항해ㆍ통신장비가 전혀 탑재되지 않은 점과 레저용 엔진이 탑재된 점 등을 감안,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경은 "발견 당시 중국어가 적힌 옷가지와 낚시도구 등을 볼 때 중국 연안 해역에서 우리 연안으로 유실ㆍ표류되었거나, 레저 활동 중 조난, 밀입국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좌주 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개가 걷히자 장병들이 소원면 의항리인근 해변 수색을 펼치고 있다.
 안개가 걷히자 장병들이 소원면 의항리인근 해변 수색을 펼치고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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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관계자는 "중부지방해양경찰청 각 경찰서 인력을 지원받아 전담반을 편성하여 조사하고 있으며, 경찰 등 유관기관과도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해경과 군부대의 늦장 대응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인근 어민들의 말을 종합하면, 문제의 보트는 지난 23일 오전 11경 해경과 군부대에 신고되었다. 그런데 어민들도 조업을 나가면서 2~3일 전부터 이미 발견했는데 바로 인근에 위치한 군부대 초소에서는 알지 못했다는 것은 근무 소홀이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보트가 발견된 인근에는 충남지역 향토사단인 육군 00사단의 근무초소가 운영되고 있다. 
  
24일 오전 소원면 의항리 주변 해안가가 안개가 자욱하지만 장병들이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24일 오전 소원면 의항리 주변 해안가가 안개가 자욱하지만 장병들이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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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주민들은 "소원면 일대는 리아스식 해안으로 예전에도 간첩 침투 사건이나 밀입국이 자주 발생한 지역이다. 때문에 인근 지역의 군부대 초소는 철수되었지만 이곳 초소는 안보상의 이유로 존치되는 것으로 안다"며 "초소 인근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관계당국은 "현재 누구의 잘잘못보다는 빠르게 조사를 마쳐야 한다. 만약에 밀입국이라면 해당되는 사람들의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책임 소재의 문제는 나중"이라고 밝혔다.

관계 당국은 이 보트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6명 정도의 무리가 해변을 가로지르는 모습과 태안읍 행 시내버스를 탑승하는 모습이 담긴 CCTV화면을 확보하고 이들의 연관성을 추적 중이다.
  
소원면 의항리 일대에서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는 국군장병들
 소원면 의항리 일대에서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는 국군장병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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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경은 24일 오전 안개가 자욱해 수색에 난항을 겪었으나 오후부터 안개가 걷히자 인근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집중하며 흔적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보건당국도 국내방역체계의 통제권이나 포함이 안 된 외국인 밀입국자들을 조기에 잡지 못할 경우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를 표하고 있다.

태그:#밀입국, #태안해경,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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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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