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공식 엠블럼과 코로나19 바이러스 형상 합성 이미지 논란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2020 도쿄올림픽 공식 엠블럼과 코로나19 바이러스 형상 합성 이미지 논란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일본 정부가 2020 도쿄올림픽 공식 엠블럼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형상을 합성한 잡지 표지에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일본 NHK에 따르면 최근 일본 외국특파원협회(FCCJ)는 월간 회보지 표지에 도쿄올림픽 엠블럼에 여러 돌기가 튀어나온 코로나19의 형상을 합성해 만든 이미지와 바이러스 공식 명칭인' 코비드-19'를 함께 실었다.

그러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일본 외국특파원협회 월간 회보지 표지에 이런 이미지가 실린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또한 "올림픽을 상징하는 엠블럼을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의 생명과 경제 등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코로나19와 연관지었을 뿐 아니라 명백한 저작권 침해"라며 "즉각 삭제를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NHK는 "온라인에서는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때문에 연기된 것을 풍자한 것으로 본다면 큰 위화감은 없다는 긍정적인 의견과 올림픽 개최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선수와 관계자, 일본인의 마음을 거스른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조직위원회의 홍보 담당자는 "풍자라는 의견도 있지만, 올림픽에 참가하려는 전 세계 선수들에 대한 배려가 없고 품위를 떨어뜨렸다"라며 "특파원협회 측의 답변을 듣고 향후 대응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논란의 이미지를 만든 영국인 디자이너 포세케리 앤드류는 "코로나19가 일본에 미친 영향에는 당연히 도쿄올림픽도 포함된다"라며 "일본을 비판할 의도는 없으며 도쿄올림픽 연기에 코로나19가 어떤 영향을 줬는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해 7월 열릴 예정이었던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코로나19로 인해 내년 7월로 1년 연기했다. 전염병 때문에 개막을 연기한 것은 올림픽 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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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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