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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사문서위조 혐의 등으로 지난 10일 석방된 후 첫 불구속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사문서위조 혐의 등으로 지난 10일 석방된 후 첫 불구속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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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석방 후 첫 재판에 출석했다.

14일 오전 9시 39분 정 교수는 조국 전 장관이 몰고다니던 QM3 차량을 직접 운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나타났다. 지난 8일 조 전 장관이 첫 재판 때 타고 온 자동차다. 베이지색 정장을 입고 오른쪽 눈에 안대를 한 그는 취재진들이 기다리고 있는 포토라인 쪽으로 이동했다.

- 석방 후 첫 재판 출석인데 심경이 어떠십니까?
"건강은 쇠약한데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이어 기자들은 '자녀 입시 비리가 국민 정서와 반한다는 말이 있다', '혐의를 앞으로 어떻게 소명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또 조 전 장관이나 전날 보석으로 풀려난 조 전 장관 동생 조권씨와 어떤 대화를 나눴냐고 질문했다. 정 교수는 더 이상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묵묵히 청사로 걸어들어갔다.

그를 바라보던 몇몇 시민들은 "정경심은 죗값을 치러라!", "정경심을 구속하라!"고 외쳤다. 8일 법원에 나타난 조국 전 장관을 향해 "구속하라"고 외치던 이들도 섞여있었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사문서위조 혐의 등으로 지난 10일 석방된 후 첫 불구속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사문서위조 혐의 등으로 지난 10일 석방된 후 첫 불구속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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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1일 구속 기소된 정 교수는 5월 10일이 구속기한 만료였다. 검찰은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 관련 증거인멸 등을 이유로 그의 추가 구속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재판부(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 재판장 임정엽, 판사 권성수 김선희)는 동의하지 않았다. 법원은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 등 추가 구속영장 발부가 가능한 혐의사실의 증거조사를 이미 실시한 점 등을 감안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했다.

재판부는 다만 14일 재판에서 피고인 정경심 교수와 변호인, 검찰에 추가 구속영장 발부가 가능한 사유를 고지하겠다고 했다. 향후 증거인멸이나 도주를 시도한다면 구속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남긴다는 뜻이었다.

한편 이날 재판에는 정 교수 딸 조민씨의 서울대 공익법인권센터 인턴활동 의혹과 관련해 당시 센터장이었던 한인섭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이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 원장은 전날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이외에도 조민씨가 인턴을 했다고 알려진 부산의 한 호텔 관계자 등의 증인신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태그:#정경심, #조국,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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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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