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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센터 하나, 범민련 부산연합, 부산경남주권연대가 7일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을 찾아 태영호, 지성호 당선인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사퇴하라" 평화통일센터 하나, 범민련 부산연합, 부산경남주권연대가 7일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을 찾아 태영호, 지성호 당선인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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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태영호, 미래한국당 지성호 21대 국회의원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 허위정보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지만, '당장 사퇴' 압박까지 나오고 있다.

"사과? 그게 끝 아냐" 시민단체가 통합당사 찾은 이유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인 평화통일센터 하나, 범민련 부산연합, 부산경남주권연대는 7일 통합당 부산시당사를 찾아 태영호, 지성호 당선자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병설을 가장한 발언이 도를 넘었고, 출처를 알 수 없는 관계자 인용 표현에 혼란을 부추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태 당선인은 CNN에 출연해 "김정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인 지 당선인도 다른 언론에 "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20여 일 만인 지난 1일 공개활동을 재개했다.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전날 평안남도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크게 일었고, 두 당선인은 지난 4일 각각 입장문을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날 평화통일센터 하나 등은 사과문 정도로 그칠 사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데일리NK라는 수구반북언론과 CNN이라는 미국 언론에 의해 과대포장 유포된 신병 이상설이 떠돌자 근거도 없는 소식통 미명하에 억지스러운 주장을 했다"며 "이는 중대한 왜곡, 날조 행위이자 남북관계에 불안을 일으킬 시한폭탄과도 같은 행위"라고 지적했다.

최지웅 평화통일센터 하나 남북해외교류위원장은 "두 당선자의 사과는 부분에 불과할 뿐 여전히 김 위원장 신병에 무슨 이상이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이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역행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김동윤 대표는 이른바 '오보' 소동의 배후설을 주장했다. 김 대표는 "날조된 가짜뉴스 퍼지자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 고조됐다"며 "미군은 공군 정찰기를 한반도 상공에 올렸고, 연합 공중 훈련이 전격 실시됐다"고 말했다. 그는 "4·15 총선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민주당이 승리하자 이런 소동을 일으켰다고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구연철 범민련 부경연합 고문도 "태영호, 지성호가 사람이라면 이렇게 거짓말을 할 수 있느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구 고문은 "전 세계를 향해 그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국회의원 자격으로) 너무 참담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태영호, 지성호 당선인의 얼굴이 그려진 그림을 국회에서 날려 보내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평화통일센터 하나, 범민련 부산연합, 부산경남주권연대가 7일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을 찾아 태영호, 지성호 당선인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사퇴하라" 평화통일센터 하나, 범민련 부산연합, 부산경남주권연대가 7일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을 찾아 태영호, 지성호 당선인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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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평화통일센터, #태영호, #지성호, #가짜뉴스, #건강이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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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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