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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군단별 박격포병구분대 포사격 훈련 지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군단별 박격포병구분대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훈련이 실시된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 김정은, 군단별 박격포병구분대 포사격 훈련 지도 지난 10일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군단별 박격포병구분대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이 신문은 훈련이 실시된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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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22일 낮 12시 4분]

2020년 4월 21일, 대한민국 언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태에 빠졌다는 '위독설'을 앞다퉈 보도했습니다.

北(북), 김정일 쓰러지자 3년 대혼란... 김정은 공백땐 김여정이 나설 듯 (조선일보)
윤상현 "며칠 전 평양봉쇄, 김여정 승격... 北 이상징후 있다" (중앙일보)
'김정은 중태 맞나' 혼선 속... 지성호 "생명 위독해 통치 불가능" (세계일보)


언론들은 탈북민 출신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자(비례대표)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생명이 위독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치 김정은 위원장 위독설이 사실인양 북한이 혼란에 빠지고, 김여정이 나선다는 예측까지 내놨습니다.

한국 언론이 보도한 기사를 보면 북한 관련 소식을 소설처럼 전하고 있다는 사실에 한 번 놀라고, 나아가 북한이 붕괴한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어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김정은 위원장 위독설의 근거는 한국 언론? 
 
 지난 20일 '데일리 NK'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관련 기사. 제목은 '김정은, 최근 심혈관 시술 받았다…여전히 특각서 치료 중'이었다.
 지난 20일 "데일리 NK"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관련 기사. 제목은 "김정은, 최근 심혈관 시술 받았다…여전히 특각서 치료 중"이었다.
ⓒ 데일리NK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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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들이 인용한 근거는 미국 CNN이었습니다. 그런데 CNN 보도 근거 중 하나가 한국의 온라인신문인 <데일리 NK>입니다. 

"Then Daily NK, an online publication based in South Korea that focuses on the north, reported that Kim had received a cardiovascular system procedure on April 12, and was being treated in a villa in Hyangsan County." - CNN

CNN은 <데일리 NK>가 4월 12일 김정은 위원장이 심혈 관계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고 밝혔습니다. CNN이 근거로 삼은 기사는 <데일리 NK>의 "김정은, 최근 심혈관 시술 받았다... 여전히 특각서 치료 중"이라는 보도인 것으로 보입니다(4월 20일 보도).

<데일리 NK> 보도의 근거는 '북한 내부 소식통'입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시술을 누가 했고, 어디서 치료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전합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과 치료 내역을 상세히 보도했다는 그 자체에 의문이 생깁니다. 이런 정보는 최강의 정보력을 자랑한다는 미국조차 알기 어려운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김정은 건강이상설 보도를 믿지 못하는 이유

탈북자 출신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건강이상설'에 관한 글을 올렸습니다.

주 기자는 '김정은이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추정할 여지는 충분하지만 친절하게 뭣 때문에 쓰러졌다고 설명하는 정보는 믿지 않는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 이유는 '김일성 때부터 김씨 일가가 죽었다, 쓰러졌다는 수 없이 많은 오보들' 때문이라고 밝힙니다.

이어서 주 기자는 "진짜로 김일성과 김정일이 죽었을 때 그걸 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라며 "김씨 일가 건강은 극비 중의 극비"라고 설명합니다.

주성하 기자의 주장처럼 한국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 정상들의 건강은 정보기관에서도 쉽게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발화자가 특정되지 않는데 내용이 구체적인 북한 관련 기사는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북한 관련 오보에 대한 외신 기자의 날카로운 일침 
 
 영국 출신 프리랜서 기자인 라파엘 라시드 의 트위터. 그는 현송월 처형 오보를 시작으로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는 한국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영국 출신 프리랜서 기자인 라파엘 라시드 의 트위터. 그는 현송월 처형 오보를 시작으로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는 한국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 라파엘라시드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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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관련 한국 언론보도를 가리켜 '참담하다'라고 평가했던 영국 출신 라파엘 라시드 프리랜서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기억하라, 처형됐던 북한의 팝 디바(현송월)가 돌아온 것을"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라파엘 라시드 기자는 코로나19 관련 기사를 다루는 한국 매체들이 출처를 신뢰할 수 없는 주장을 보도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라파엘 라시드 기자는 올린 링크는 <조선일보>의 현송월 처형 오보 관련 기사였습니다. <조선일보>는 2013년 8월 29일 지면에 <김정은 옛 애인 등 10여명, 음란물 찍어 총살돼>라는 오보를 냈습니다(관련 기사: 총살됐다는 김정은 옛 애인 '현송월' 판문점에 등장).

라시드 기자는 연합뉴스와 CNN 보도를 비교하는 트윗도 올렸습니다. 연합뉴스가 CNN을 근거로 보도했고, CNN은 미국 관료의 발언을 인용했지만, 누가 발언했는지 알 수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국내 언론이 출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기자가 기사를 쓰고 언론이 보도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철저한 검증입니다.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은 보도는 오보가 되고, 오보를 오타처럼 가볍게 여기면 '지라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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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진보나 좌파보다는 상식적인 사회를 꿈꾸며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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