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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밀양 ·의령·함안 ·창녕 선거구에서 당선된 미래통합당 조해진 당선자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당도 나라도 경제,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이다”며 “21대 국회에서 나라와 당을 위해 제 역할을 할 각오를 하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밀양 ·의령·함안 ·창녕 선거구에서 당선된 미래통합당 조해진 당선자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당도 나라도 경제,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이다”며 “21대 국회에서 나라와 당을 위해 제 역할을 할 각오를 하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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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지난 4.15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오랫동안 국회에서 봤던 얼굴들을 21대 국회에서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그 상황을 뚫고 다시 국회로 돌아온 얼굴들도 있다. 지난 18~19대 국회에서 의정 활동을 하다 20대 총선 낙선을 거쳐 21대 총선에서 승리한 조해진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당선자도 그 중 하나다.

조 당선자는 대표적인 친이계 인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역임할 당시 정무보좌관을 지냈다. 동시에 그는 '친유승민계' 인사로도 꼽힌다. 유 의원의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기 때문이다. <오마이뉴스>는 총선 후 닷새 만인 지난 20일 여의도 국회에서 조 당선자와 만났다.

조 당선자는 "정치권을 향한 국민들의 불신을 해소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돌아오게 됐다"며 국회 복귀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당의 사정을 의식한 듯 그의 얼굴에서는 웃음기를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통합당의 총선 참패 원인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조 당선자는 "통합당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고, 국민들에 더 나은 비전을 제시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지난 20대 총선부터 이미 국민들의 마음은 통합당에서 떠나 있었다"며 "당을 향한 국민들의 실망과 원망, 불신과 분노를 해소하지 않은 채로 총선에 임한 게 실패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풀뿌리 민심을 얻는 작업을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보수가 대한민국 5000만 국민 모두를 국가 일원으로 존중해야 한다, 생각이 다르더라도 안고 간다는 기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당선자는 보수 재건을 위해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에 '자기성찰'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보수' 하면 애국을 떠올리는데, 진짜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지,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에 관심이 있는지, 당선자들이 가슴에 손을 얹고 자기성찰부터 해봐야 한다"며 "소명 의식이 없다면 국회의원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 당선자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문재인 정부 실정,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다"
 
▲ 초선 의원에 '자기 성찰' 주문한 조해진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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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만에 국회의원으로 복귀하게 됐다. 소감은?
"어려운 시기에 돌아오게 됐다는 생각이 든다. 당도 나라도 경제·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다. 21대 국회에서 우리 보수 정당이 나라에 필요한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판단했다. 실천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정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 의정 생활을 하지 않았던 20대 국회 기간 동안 무엇을 했나.
"정부·여당이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볼 기회를 가졌다. 또 우리 보수 정당의 문제가 무엇인지, 다시 살아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국민들이 정치권에 불신을 갖고 있는 원인에 대해서도 돌아봤다. 그 이유는 국회의원들이 말로는 국민과 나라를 이야기하면서 실은 다 자기가 출세하고 기득권 유지하고 대우 받으려고 정치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이 여야 할 것 없이 그게 아니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어떤 결정을 하든 나라 발전과 국민 성장이 우선이고, 속한 정당의 위상이나 내 진로는 그 다음이어야 한다."

- 여당이 압승한 이번 총선을 어떻게 평가하나.
"여당이 압승했지만, 이를 '국민들이 정부·여당의 지난 3년 국정을 잘했다고 평가했다'고 해석해선 안 된다. 국민들은 총선으로 문재인 정권의 지난 3년을 심판하고, 더 나은 비전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길 기대했던 것 같다. 그런데 정부·여당은 그동안 해오던 대로 선거에 임했고, 이를 극복해 더 나은 나라로 이끌어가야 할 견제 세력인 우리 통합당은 정부의 실정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으며 국민들에 나은 비전을 보여주지도 못했다. 그러다보니 국민들 입장에서 정권을 심판할 수도 신임할 수도 없게 됐고, 그것이 여당의 유례없는 압승으로 나타났다."

-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한 게 통합당 패배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는데, 그러면 통합당이 어떻게 했어야 했나.
"경제 실정 등 문제만 이야기하고 말 게 아니라 정확하게 뿌리, 즉 문제의 본질을 정확하게 파악해 원인을 분석해야 했다. 또 그것을 넘어 문재인 정부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과 비전 제시를 했어야 했다. 예를 들어, 경제를 어떻게 살려낼 것인지 국민 피부에 와닿게 설명해야 한다. 저렇게 하면 경기도 살아나고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이 가능할 수도 있겠구나 싶도록. 퍼주기 식의 미봉책 일자리 말고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 대책을 내놓고, 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보여줬어야 했다."

"국민 마음, 20대 총선 때부터 떠난 상태였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밀양 ·의령·함안 ·창녕 선거구에서 당선된 미래통합당 조해진 당선자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보수 재건을 위해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 '자기성찰'을 주문했다. 
그는 "'보수' 하면 애국을 떠올리는데, 진짜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지,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에 관심이 있는지 당선자들이 가슴에 손을 얹고 자기성찰부터 해봐야 한다"며 "소명 의식이 없다면 국회의원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밀양 ·의령·함안 ·창녕 선거구에서 당선된 미래통합당 조해진 당선자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보수 재건을 위해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 "자기성찰"을 주문했다. 그는 ""보수" 하면 애국을 떠올리는데, 진짜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지,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에 관심이 있는지 당선자들이 가슴에 손을 얹고 자기성찰부터 해봐야 한다"며 "소명 의식이 없다면 국회의원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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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당은 코로나19에 대한 대책으로 1인당 50만원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걸로는 부족했다는 뜻인가.  
"그렇다. 여당 안이든 야당 안이든 긴급재난지원금은 당장 어려운 이들을 위한 구휼책일 뿐이다. 경제 살리기와는 관련이 없다. 결국 50만원, 100만원의 지원금을 국민 70% 혹은 100%에게 주자는 논쟁은 본질이 아니다."

- 통합당은 총선 직전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막말 등이 총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는 것 같다.
"막말은 총선 패배의 근본 원인은 아니었다. 더 큰 패배를 하게 하는 데 소금을 조금 더 뿌린 것뿐이다. 근본 원인은 보수 진영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지 못한 데 있다. 국민의 마음은 이미 지난 20대 총선부터 떠난 상태였다. 독선적인 국정 운영과 계파 공천 등으로 심판 받았다. 그럼 제로베이스에서 시작을 했어야 했다."

- 제로베이스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왜 우리가 심판받았을까? 국민들이 우리의 어떤 점을 나쁘게 보는 것일까? 왜 우리를 믿지 못하는 것일까? 문제들을 모두 원점에서 펼쳐놓고 성찰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당을 향한 국민들의 실망과 원망, 불신과 분노를 놓아둔 채 그대로 갔기 때문에 대통령 탄핵을 맞이한 거다. 하지만 탄핵 후에도 정신을 못 차려 대선에서 또 졌다. 지방선거에서는 더 비참하게 졌다. 그리고 이번 총선까지 왔다. 사실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무조건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 국정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워낙 강해 어느 때보다도 선거 환경이 좋다고 판단했다. 그런데도 못 이겼다. 제일 좋은 환경에서 제일 큰 참패를 당했다는 건 (통합당이) 국민들로부터 가장 강하게 불신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 통합당도 투명한 공천과 중도 통합으로 이미지를 쇄신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나.
"그렇다. 공천 과정에서 쇄신의 몸짓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중반까지만 의미가 있었고, 중후반부터는 국민들에게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드렸다. 제대로 된 통합도 이뤄내지 못했다. 선거를 위한 물리적인 결합일 뿐 보수의 재건·나라 발전을 위해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사실상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없었다. 당에 대한 국민 인식을 바꾸고,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정확히 진단한 뒤 해결책을 내놨다면 결과가 조금 달라졌을 거다."

"빨리 전당대회 열어 비전 경쟁해야"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밀양 ·의령·함안 ·창녕 선거구에서 당선된 미래통합당 조해진 당선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밀양 ·의령·함안 ·창녕 선거구에서 당선된 미래통합당 조해진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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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이후 지도부 사퇴와 비대위를 놓고 당 안팎에 의견이 분분하다.
"아직은 혼란스럽다. 그러나 이번 일을 기회로 당 안에 의견 조율 기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생각이 틀리다고 얼굴을 붉히거나 편을 가른다면 그야말로 자중지란일 뿐이다."

-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데려와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비대위가 아닌) 빨리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을 쇄신하는 데 대안 있는 분들이 당원들과 국민 앞에서 능력으로 비전 경쟁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최선은 못 되더라도 차선쯤 기대해 볼 만한 지도부를 만들어내야 한다. 원내대표 구성 또한 같아야 한다고 본다. 수도권 출신이 하느냐 영남권 출신이 하느냐 아니면 재선, 삼선, 오선이 하느냐는 틀에 박힌 논의일 뿐이다. 그보단 원내대표가 되었을 때 국회 운영이나 대정부 관계를 어떻게 할 계획인지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고 본다."

- 보수가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보나.
"대한민국 5000만 국민 중 마지막 한 명까지도 국가의 일원으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각이 다르더라도 같이 가야 한다는 기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저쪽은 아니야, 표에 도움이 안 돼, 고사시켜야 돼'라는 건 국가나 국민 통합을 생각하는 게 아니다. 국민들의 풀뿌리 민심을 얻는 작업을 지금부터 시작해야 2년 뒤 대선에서 뭔가 해볼 수 있다."

-  21대 국회에 입성하는 초선 의원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당선자들이 각자 가슴에 손을 얹고 자기성찰부터 해봐야 한다. '보수' 하면 애국을 떠올리는데, 진짜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지.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에 관심이 있는지. 또 국민들이 어떤 절망과 좌절을 겪고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가 알고 있는지. 그걸 위해 정치를 하는 게 맞는지 말이다. 소명 의식이 없다면 국회의원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또 국회의원에 대한 환상을 깨라고도 이야기하고 싶다. 옛날엔 권력도 휘두르고, 돈도 모으고, 어디 가든 대우를 받아서 할 만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세상이 바뀌었다. 국민 의식, 국회의원에 대한 인식과 책임 범위, 그리고 국회의원에게 기대하는 업무량까지 다 바뀌었다. (국회의원직을) 봉사라고 생각해야 한다. 아주 피곤한 4년을 보내야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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