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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문표 당선인이 15일 예산선거연락소에서 당선축하 꽃다발을 안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홍문표 당선인이 15일 예산선거연락소에서 당선축하 꽃다발을 안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무한정보>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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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홍성은 '보수의 텃밭'이라는 정치성향을 재확인한 결과가 나왔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미래통합당 홍문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학민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4선에 성공했다. 그는 과반이 넘는 득표율(53.95%)로 44.48%를 얻는 데 머문 2위와의 차이를 9.47%p로 벌렸다.

민주당이 이른바 TK(대구경북)·PK(부산경남) 등을 제외하고 압승을 거둔 상황과는 다른 양상이며, 통합당 후보가 당선한 도내 5개 선거구 중에서도 가장 큰 격차다. 아산갑·공주부여청양·보령서천의 경우는 0.73~4.43%p 사이의 '초접전'이 펼쳐졌다.

두 후보의 차이는 예산(13.59%p, 6007표)이 홍성(5.99%p, 3121표)과 비교해 2배 이상 높다. 비례대표투표도 마찬가지다. 예산에선 통합당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이 45.25%를 쓸어 담았고, 민주당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22.96%)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홍성은 미래한국당 38.01%, 더불어시민당 28.78%다.

'예산이 홍성과 견줘 더 보수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상대적으로 보수정당 지지경향이 강한 고령층 비중이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내포신도시 개발불균형 등의 영향으로 3월 말 기준 65세 이상 고령화율은 ▲예산 30.5%(내국인 7만8881명 중 2만4039명) ▲홍성 23.3%(10만63명 중 2만3291명), 평균 나이는 ▲예산 51.4세 ▲홍성 46.2세다.

지난 세 차례 선거를 보면 보다 뚜렷해진다. 예산은 4번 연달아 통합당을 선택했다.

구체적으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새누리당 홍문표 후보 당선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1위(38.29%), 민주당 문재인 후보 2위(28.10%)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한국당 군수·도의원·군의원 9명, 민주당 군의원 5명 당선이다.

민주당은 분명한 한계를 드러냈다.

그동안의 다자구도와 달리 사실상 양자대결에서, 상승세를 탄 대통령 지지도와 집권여당 프리미엄 등을 업고도 1만 표에 가까운 큰 표 차로 패배했다.

김 후보가 낙선인사에서 밝혔듯 8개월가량의 짧은 준비기간으로는 수십년 동안 표밭을 다진 백전노장 홍 후보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인재영입'을 내세웠지만 지역인물을 키우지 못하고 선거에 닥쳐서야 후발주자로 선수를 내는 시행착오도 반복했다. 이렇다보니 오랜 기간 주민들과 스킨십을 하며 얼굴을 알리고 인지도를 쌓는 과정이 부족한 것은 물론, 선거운동기간 내내 상대로부터 '낙하산후보'라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

내부에선 '산토끼를 잡으려다 집토끼'를 놓치는 우를 범했다는 쓴소리까지 흘러나왔다. 선거캠프가 고령층 표심을 사기 위해 무리하게 인위적으로 보수인사들을 끌어들여 외연만 확장해, 민주당 지지층이 등을 돌렸다는 얘기다.

결과적으로는 '예산-홍성' 지역대결 프레임도 먹히지 않았다. 김 후보 득표율은 예산 42.50%(1만8789표)-홍성 46.15%(2만80표)로, '고향'에서 오히려 낮게 나타났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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