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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공공배달앱 전략수립을 위해 군산시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 가맹점을 방문, 가맹점주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첫 번째 강임준 군산시장, 왼쪽에서 세 번째 이재명 경기도지사, 왼쪽에서 두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는 배달의 명수 가맹점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공공배달앱 전략수립을 위해 군산시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 가맹점을 방문, 가맹점주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첫 번째 강임준 군산시장, 왼쪽에서 세 번째 이재명 경기도지사, 왼쪽에서 두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는 배달의 명수 가맹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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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방문한 군산시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 가맹점에서 한 직원이 공공배달앱을 이용해 업무를 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방문한 군산시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 가맹점에서 한 직원이 공공배달앱을 이용해 업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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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핫한 공공앱 '배달의 명수'를 벤치마킹하러 군산에 내려왔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7일 전북 군산시를 방문, 공공 배달앱의 선도적 사례로 알려진 '배달의 명수' 운영 현장을 찾아 이용 현황과 장단점 등을 직접 확인했다. 이재명 지사는 국내 배달앱 1위 업체인 '배달의 민족'의 독과점 횡포에 맞서 경기도형 공공배달앱 개발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이재명 지사는 이날 '배달의 명수' 운영사 관계자 등과 만난 자리에서 공공 배달앱의 지방정부 간 통합운영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지사는 "시군 단위, 시도 단위로 (공공 배달앱을) 다 따로 운영하면 망하는 수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지방정부 간 네트워크를 통해서 통합 운영을 하는 것이 서버 운영 등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GPS 기반으로 자동으로 전환하게 하면 서울사람이 군산에 와서 놀면서도 (배달앱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군산시 가맹점 현장, 운영사 등 방문... "공공앱은 디지털 공공 인프라로 접근"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군산시 월명로에 위치한 치킨집, 보쌈집, 찜닭집 등 '배달의 명수' 가맹점을 방문, 점주들로부터 골목상권 애로사항, 공공배달앱 사용 효과 등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다.

이 지사는 이어 '배달의 명수' 운영사인 '아람솔루션'을 찾아 이준 아람솔루션 대표, 한승재 아람솔루션 군산지사장 등과 함께 시스템 구동, 결제, 가맹점 관리, 분쟁 등 실질적인 운영 현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재명 지사는 이 자리에서 공공배달앱은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공공 인프라로 사회간접자본(SOC)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공공배달앱 전략수립을 위해 군산시의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 운영업체를 방문, 운영사항 등에 대한 현황을 청취하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공공배달앱 전략수립을 위해 군산시의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 운영업체를 방문, 운영사항 등에 대한 현황을 청취하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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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산 한번 넘어가려면 오솔길, 찻길 등 길이 많았는데 거기에 고속도로 뚫고, 터널 만들어서 지날 때마다 10%씩 내라하면 안갈 수도 없고, 다른 길로 갈 수도 없다. 이것이 독점의 폐해다. 공공배달앱은 디지털 인프라다. 하나의 사회간접자본(SOC)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공공앱을 일종의 '디지털 SOC'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군산시장님과 뜻이 아주 잘 통했다"며 "하드웨어 세상에서 도로 만드는 것처럼, 이제는 디지털 세상에도 공공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관련 플랫폼 시장이 독과점 상태이니 이를 해소하는 역할 역시 정부가 하는 게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또 "공공앱을 만들겠다고 하니 맨땅에 헤딩하듯 민간과의 경쟁에 뛰어든다고 오해들을 하시던데, 본질은 이미 구축된 지역화폐 유통기반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플랫폼을 만들어서 지역화폐를 더 내실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지역화폐는 수년 전 제가 성남에서부터 씨를 뿌렸는데 군산에서 만개했다"며 "군산의 배달앱 또한 튼튼한 지역화폐 기반을 바탕으로 인기를 얻고 있었다. 마치 열심히 키운 자식이 부모보다 대성한 모습을 보는 것처럼 뿌듯한 기분"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지역화폐 인센티브로 소비자인 도민에게는 편리함과 혜택을, 소상공인들에게는 수수료와 광고비 절감을, 배달노동자에게는 처우개선과 안전망 확보를, 국가엔 디지털 SOC 확충을 해주는 공공앱은 국민의 지지와 경기도 지역화폐 유통망 위에서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코로나19로 성큼 앞당겨질 4차 산업 혁명과 디지털 경제의 시대, 실패의 저주를 뚫고 지역화폐에 기반한 공공앱을 성공시켜, 디지털 SOC 확충이라는 또 하나의 모범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공공배달앱 전략수립을 위해 군산시의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 운영업체를 방문, 운영사항 등에 대한 현황을 청취하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공공배달앱 전략수립을 위해 군산시의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 운영업체를 방문, 운영사항 등에 대한 현황을 청취하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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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재명 지사는 지난 9일 강임준 군산시장과 공공 배달앱 '배달의 명수'의 기술 이전, 상표 무상사용 등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에 합의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방문은 업무협약 이후 첫 공식 일정인 셈이다.

'배달의 명수'는 군산시가 1억3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한 공공배달앱으로 올해 3월 출시됐다. 군산시는 행정지원에 관한 사항만 지원하고, 가맹점 관리, 결제 관련 소비자와의 분쟁 등 서비스 운영에 관련한 모든 사항은 운영업체인 아람솔루션이 맡고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전체 시민 26만7천여 명 중 7만 명이 넘는 시민이 가입해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태그:#이재명경기도지사, #배달의민족, #배달의명수, #공공배달앱, #디지털S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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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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