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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나는 첫 투표를 하게 되었다. 내 손으로 직접 투표를 했지만 지금도 사실 믿기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내가 직접 국회의원을 뽑는 일에 일조했다는 것에 자부심도 생긴다.

만 19세가 되어서야 할 수 있던 선거인데, 나는 지난해 만 18세 선거권 법안이 통과되어 처음으로 만 18세의 나이로 이번 총선에서 투표할 수 있었다. 왠지 모르겠지만 선거를 하니 왠지모를 성취감과 보람이 느껴졌다. 빨리 태어난 자의 보람이랄까(으핫). 
 
 종로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집중유세를 하자 일부 지지자들이18세 투표자들을 격려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한 시민이 18세 투표자들을 격려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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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실 나에게 선거권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을 때는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다. 마치 하늘에서 선거권이 '뚝' 하고 떨어진 것 같았다. 어느날 갑자기 큰 돈을 주워 우왕좌왕 하는 것처럼 말이다. 정치는 수박겉핱기 수준으로 알기 때문에 내가 '나의 소중한 1표를 헛되이 쓰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제일 먼저 들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고3이기에 최근까지도 정치나 사회 뉴스를 가까이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학교 친구들과 만나 '정치' 이야기를 나눈 적도 드물었다. 선거권이 생긴 후에도 대부분의 또래 청소년들은 생일이 5월 이후인 경우가 많아서 이번 21대 총선에 참여한 친구도 많지 않았다.
 
 4.15 총선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 군산 수송동.
 4.15 총선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 군산 수송동.
ⓒ choyu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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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확실히 달라진 게 있다. 선거권이 생기고 나니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정치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도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자연히 부모님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늘 부모님을 기다리기만 했던 투표소에서, 기표소에 들어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가장 크게 선거권이 생겼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도장이 생각보다 좋아서 놀랐다.

첫 선거라는 사실에 약간 긴장한 감이 있었지만 내 표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군산을 더 발전시키고 무엇보다 청소년으로서 청소년들을 위한 복지와 법안을 마련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뽑았다.

18세 선거권으로 청소년의 목소리도 대변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며 나의 첫 선거는 마무리 됐다.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로 다소 복잡한 방역 절차가 존재했지만 시민들은 마스크를 쓰고 방역에 함께하며 투표했다. 선거법이 개정되고 첫 18세 선거권을 행사했던 역사적인 총선에 내 첫 표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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