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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김종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기 앞서 인사하고 있다.
▲ 인사하는 김종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기 앞서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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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 급하면 김종인 위원장까지 가짜뉴스 퍼나르나."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이 14일 오후 낸 논평 제목이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책위원장이 같은 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에서 통합당에 지지를 호소하면서 한 발언에 대해서였다(관련기사 : 김종인의 마지막 메시지 "코돌이 당선되면 나라 진짜 망한다" http://omn.kr/1nb0a).

김 위원장은 이 기자회견에서 "총선이 다가오자, 의심증상이 있어도 X-레이로 폐렴이 확인돼야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총선까지는 확진자 수를 줄이겠다는 건데 선거가 끝나면 확진자 폭증할 거라고 전국에서 의사들의 편지가 쇄도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4.15 총선 전 고의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어렵게 만들어 확진자 수를 줄이고 그를 통해 정부의 방역을 성공적으로 포장하려 한다는 이른바 '확진자 조작설'이다. 그러나 이는 방역당국과 언론 등을 통해 누차 팩트체크된 가짜뉴스다.

방역당국·언론·의협까지 팩트체크한 가짜뉴스

'확진자 조작설'의 첫 시작은 지난 3월 한 전문의의 SNS에서 시작됐다. 이 전문의는 "(정부가) 코로나 검사를 못하게 하고 있다. 총선 전까지는 검사도, 확진도 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이전엔 의사 소견으로 (감염이) 의심되면 검사가 가능했는데 이번에 코로나 의심환자 가이드라인이 개정되면서 CT나 X-레이에서 폐렴이 보여야 검사가 된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실제로 총선을 앞두고 확진자 수가 점차 감소하면서 논란이 됐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왼쪽)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0.4.7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왼쪽)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0.4.7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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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세 차례에 걸쳐서 '확진자 조작설'을 반박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달 29일 브리핑에서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서 의사들이 의심해서 검사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다. 그래서 대표적 중증질환인 폐렴을 (지침에) 예시로 든 것"이라며 "의사가 판단해서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역학적 소견이 있고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엔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11일 관련 질문을 받고 "지침을 개정하면서 의료계와 지방자치단체와도 충분히 논의를 했다"면서 "의사 선생님들께서는 코로나19가 의심되시면 지금까지 해 오신대로 그대로 (검사)해 주셨으면 한다"고 재차 밝혔다.

지난 13일엔 <중앙일보>의 "총선 다가오자 마술처럼 급감... '코로나 검사 축소' 의혹 진실은" 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은경 본부장은 당시 브리핑에서 "일부 언론에서 방역당국이 일선 의료현장에서 진단검사를 못 하게 해 검사와 확진자 수가 늘지 않았다는 주장을 했는데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진단검사량을 인위적으로 줄이거나 개입한 적은 없고 의사의 임상적인 판단에 개입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중국인 입국 금지' 등 정부의 방역대책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던 대한의사협회에서도 '확진자 조작설'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최대집 대한의협회장은 지난 13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매일 1만 5000건 사이에서 일정 검사 검수가 이뤄지기 때문에 정부가 특정 의도를 갖고 검사 건수를 줄였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언론들도 이러한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확진자 조작설은 가짜뉴스'라고 보도해 왔다. 심지어 지난 13일 방역당국의 유감 표명을 불렀던 <중앙일보>조차 지난 3일엔 <"정부가 총선 전 코로나 검사 막는다" 의사가 부른 조작 논란 팩트체크> 기사를 통해 '확진자 조작설'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 바 있다(관련기사 바로가기 ).

"가짜뉴스 퍼뜨릴 땐 부끄러운 줄도 좀 아시길 바란다"

결국, 김 위원장은 '가짜뉴스'를 인용해 표를 달라고 호소한 셈.

이에 대해 김성회 대변인은 "온 국민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이 위중한 때에 김종인 위원장이 중앙방역대책본부를 모함한 것"이라며 "일 해야 할 사람들을 붙들고 계속 가짜뉴스를 해명하라고 하는 것은 해선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코로나19를 선거에 끌고 들어와 정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까지 흔들면 표를 줄 유권자가 있다고 생각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라며 "김 위원장님, 선거라 바쁘신 줄 알지만 신문도 좀 보시고, 정부 해명 자료도 좀 읽으시고 가짜뉴스를 퍼뜨릴 땐 부끄러운 줄도 좀 아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더불어시민당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차라리 막말을 하시라"고 꼬집었다. 김홍일 시민당 부대변인은 "선거철에 막말을 하는 건 백번 양보해서 '원래 그런 사람들인가 보다'하고 자포자기 심정으로 견딜 수 있다. 그보다 나쁜 건 허위조작 정보를 퍼뜨려 나라를 망가뜨리는 행위"라며 김 위원장의 '확진자 조작설'을 비판했다.

특히 그는 "삼인성호(三人成虎)라고 했다. 김종인 위원장과 전국의 통합당 후보들이 허위조작 정보를 유통하면 대한민국은 코로나19를 훌륭하게 극복하고도 실패국가로 낙인찍힐 수도 있을 것"이라며 "허위조작 정보로 공포를 조장하고 불안을 선동하는 행위는 나치 괴벨스나 하던 짓"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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