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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아 민중당 안산시 상록구갑 후보
 홍연아 민중당 안산시 상록구갑 후보
ⓒ 홍연아 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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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정의당, 녹색당 같은 진보정당 후보가 원하는 정치는 무엇일까.'

"국가 차원의 자산 재분배, 미국에 당당한 대한민국 등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비정규직 같은 진짜 어려운 사람 곁에 있어줄 정당은 민중당뿐이다."

민중당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홍연아(47, 안산시상록갑) 민중당 후보 답변이다.

홍 후보는 "방위비 분담금 문제만 놓고 봐도 미국과 우리가 얼마나 불평등한 관계인지 알 수 있다. 분담금을 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기지 사용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라며 "이런 주장은 거대 정당이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진보정당만이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홍 후보를 만난 때는 지난 10일 오전. 선거 사무실은 조용하다 못해 한산했다. 유급 선거운동원 없이 자원봉사자 서너 명이 선거를 꾸려나가기 때문이다.

홍 후보가 말한 '자산 재분배'는 '공유경제'를 이르는 말이다. 이와 연관된 세부공약은 1가구 1주택을 기본으로 소유제한, 청년 무상 주택 100만호 공급, 재산 상속은 30억 원까지만, 재벌총수 부유세 부과 등 무척 파격적이었다.

이와 함께 기회 공유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학벌 카르텔 해체, 서울대 폐지와 국공립대 통합네트워크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실현 가능한 공약인가?'라는 물음에 홍 후보는 "20년 전 민주노동당이 무상급식을 들고 나왔을 때 공산당이냐 이런 이야기 들었지만, 10년 전에 이미 실현됐다"라고 답했다. 

홍 후보는 "우리 공약이 알려지면 분명 지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소수 정당이다 보니 언론에서 잘 다뤄주지 않고, 그래서 유세와 SNS를 통해서 부지런히 알리고 있다. 저뿐만 아니라, 비례대표 1번인 비정규직 학교급식 노동자도 국회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정의당 원내교섭단체 되면, 일하는 국회 만들 수 있어"
  
황순식 정의당 의왕과천 후보
 황순식 정의당 의왕과천 후보
ⓒ 황순식 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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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양당 체제이다 보니 '너 아니면 나' 식으로 서로 끌어 내리는 정치가 돼서 싸움만 하는 것이다. 둘이 아닌 셋 넷이 되면, 정책과 일로 승부를 보는 국회로 바꿀 수 있다."

황순식(42, 의왕과천) 정의당 후보 말이다.

이어 황 후보는 "원내교섭단체(20석)를 만들어서 정의당이 힘을 얻게 되면 거대양당이 싸울 때 말릴 수 있다. 견제와 균형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후보는 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당이 필요한데,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퇴행적인 국가·세계관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나아가는 대안을 내놓지 못한다"며 "원칙과 상식을 가지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10일 오후, 황 후보를 의왕시에 있는 그의 선거 사무실에서 만났다. 황 후보는 "코로나19로 조용한 선거를 치르자는 분위기지만, 우리는 발상을 전환해 갑갑해 하는 시민을 위로하기 위해 유쾌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댄스 팀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질문도 하기 전에 "1억 원으로 30평 내 집을 장만할 수 있게 하는 게 슬로건인데, 시민들한테 정책 좋다는 이야기 많이 듣는다"라며 공약 설명을 시작했다.

황 후보 공약의 바탕은 정부 토지를 활용하는 '주택 공공재'다. 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소유가 아닌 거주의 개념으로 바뀌어야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정책이다.

황 후보는 "공공에서 짓는 아파트를 분양하지 말고 다양한 크기의 임대 주택으로 5년만 '원가공급'하면 주거안정을 이룰 수 있다. 의왕·과천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황 후보는 주거안정 정책과 함께 의왕·과천 트램(노면 전차) 설치, 출산 축하금 1000만 원 지급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황 후보는 "열심히 뛰어 밝은 에너지로 승부를 내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거대양당 체제, 우리 국민은 왜 행복하지 않을까?"
  
최정분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
 최정분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
ⓒ 최정분 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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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현재 양당 정치 체제... 왜 우리 국민은 행복하지 않을까, 자살하는 사람은 왜 또 그렇게 많고. 그것은 소수의 이야기가 정치에 담기지 않기 때문이다."

최정분(52, 비례대표 추천 5순위) 녹색당 후보가 10일 오전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한 말이다. 이어 최 후보는 "나처럼 농사 짓는 사람을 비롯해 다양한 사람들 이야기를 전달할 국회의원, 특히 없는 사람 이야기를 전달할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농민들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출마했다. 핵심 공약은 농민 기본소득 월 30만원 지급, 도시에 있는 장기임대주택 같은 현대식 농촌주택 보급 등 농촌에 필요한 것들이다.

최 후보는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이 난립한 왜곡된 선거"라고 비판하며 "시민과 함께한 진짜 정당인 녹색당이 국회에 들어가 다양한 국민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총선 녹색당 구호는 '기후위기 막을, 차별 불평등에 맞서는 녹색당'이다.

태그:#진보정당, #소수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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