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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국사
 혜국사
ⓒ CPN문화재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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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를 지나고 제1관문인 주흘관을 벗어나면 주흘산(主屹山)으로 오를 수 있는 콘크리트로 포장된 길이 보인다. 약 2km 가까이 되는 거친 주흘산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주변 경치에 완벽하게 녹아든 혜국사(惠國寺)가 보인다.

혜국사는 통일신라시대의 승려 보조선사 체징이 창건한 사찰이다.

원래 창건당시에 법흥사(法興寺)였던 이 사찰에 혜국사라는 명칭이 붙게 된 것에는 두가지 사건이 있었다. 첫 번째는 고려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으로 파천한 것, 그리고 임진왜란 때 이 절의 청허, 송운, 기허의 승려들이 승병들을 육성하면서 임진왜란에서 활약한 이유다.
 
혜국사 산신각
 혜국사 산신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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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예부터 자연과 친화적인 물아일체(物我一體) 사상을 바탕으로 문화를 발전시켰다. 그러한 영향은 건축에도 미쳤고, 혜국사는 그러한 한국의 전통건축을 대표라도 하듯이 주변의 경치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자연을 닮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나타내며, 자연에 순응하고 수용한 듯한 혜국사의 모습은 검소하고 소박한 미가 돋보인다.

주흘산의 중턱에 위치한 혜국사는 주변의 거친 협곡에 위태롭게 걸쳐 있지만,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은 감탄을 자아낸다.
 
혜국사 대웅전
 혜국사 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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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혜국사는 과거를 보러가는 선비들의 휴식처가 되었을 것이다. 혜국사가 위치한 문경새재는 영남대로의 중추로서 한강유역과 낙동강유역을 잇는 중요한 경로이다. 과거급제의 꿈을 꾸며 한양으로 가는 선비들에게는 희망을 품었던 언덕 길이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전을 비롯하여 만경전(萬鏡殿)·사천왕문(四天王門)·대방(大房)·요사채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목조삼존불좌상과 조선후기에 조선된 부도4기와 탑비석 2기가 봉안되어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혜국사의 아름다움과는 다르게 혜국사는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혜국사 주변의 석축이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훼손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변 경관이 어지러진 상태이다. 조속한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혜국사 석축
 혜국사 석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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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간직한 문경새재의 안쪽의 아름다운 사찰 혜국사를 보존하는 데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태그:#혜국사, #문화재, #문경새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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