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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이해찬 중앙당 상임선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8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이해찬 중앙당 상임선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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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은 양쪽 다 강경책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한 쪽은 강경책을 유지했고, 한 쪽은 온건책으로 방향을 틀었다. 극렬한 반발이 유지되자 아예 당근까지 내걸었다. 무소속 출마자들에 대한 양당의 대책이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3월 17일 민주당에서 공천에 불복, 탈당하는 무소속 출마자는 영구제명될 것임을 경고했다. '당선 후 복당'을 막겠다는 방침이었다. 이후 충북 청주서원의 오제세, 인천부평의 홍미영, 서울성북갑의 유승희 후보가 탈락을 받아들였다. 야당인 미래통합당도 공천에서 탈락,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는 복당을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우상호, 무소속 나온 동대문을·금천 지원 유세 

시간이 지나도 민주당은 강경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원내대표를 지낸 중진 우상호 의원이 당을 떠난 무소속 후보자를 치는 '악역'을 맡기로 했다. 우상호 의원은 8일 서울 동대문을, 금천 지역구를 찾아 신인 후보를 위한 유세를 벌였다.

서울 동대문을은 민주당의 청년전략지역 선정에 맞서 현역인 3선 민병두 의원이 탈당한 곳이다. 민주당 장경태 청년후보, 미래통합당 이혜훈 의원, 무소속 민병두 의원의 3파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서울 금천은 민주당의 최기상 전 판사 공천에 맞서 차성수 전 금천구청장이 탈당한 곳이다. 민주당 최기상 후보, 미래통합당 강성만 후보, 무소속 차성수 후보가 선거를 위해 뛰고 있다. 민병두, 차성수 후보 모두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인 인물로, 나름의 득표력을 가지고 있다.

우상호 의원은 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장안사거리를 찾아 "기호 1번 장경태를 선택해달라"고 부탁했다. 오후에는 서울 금천구 남문시장을 찾아 "총선에서 최기상을 선택해달라"고 유세했다. 민주당 신인 후보를 지키기 위해 나선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민주당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 이외에 정의당을 비롯한 진보 정당 후보와도 단일화하지 않고 있다. 인천 연수을의 민주당 정일영 후보, 경남 창원성산의 이흥석 후보 모두 각각 정의당 이정미, 여영국 의원과 단일화 없이 완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민주당 후보만으로 선거에 임해 싸우겠다는 정공법을 선택한 것이다.

온건책 꺼내든 박형준 "단일화 협상 응해 통합당 후보로 승복하면..."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박형준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박형준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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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미래통합당은 애초에 있었던 엄포와 달리 회유책으로 선회하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6일에 사전투표용지가 인쇄되었다. 이제는 단일화에 성공해도 후보의 이름, 기호, 정당명을 뺄 수 없어 단일화 효과가 크게 저하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전투표일 전까지라도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표 분산을 적게나마 막을 수 있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8일 "무소속 후보들 가운데 단일화 협상에 응해서 통합당 후보로 승복하는 경우에는 대의를 따른 것"으로 보고, "앞으로 당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처음에 내놓았던 강경책을 거두어들이고, 온건책으로 선회한 것이다.

미래통합당은 최대한 보수 후보 간의 단일화를 많이 성사시켜서 민주당을 상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인천 서을에서는 보수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졌다. 이 지역에서는 미래통합당 박종진 후보가 공천을 받았는데, 이에 반발한 이행숙 후보가 탈당, 무소속 출마를 감행했다. 하지만 양 후보간의 중재가 이루어졌고, 최종 후보로 박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선택을 받았다.

보수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인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은 이외에 경기 하남, 광명갑, 광명을, 남양주을, 충남 당진, 강원 강릉의 6곳에서 단일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남, 강릉은 현역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지역이며, 경기 광명갑, 광명을, 남양주을, 충남 당진은 민주당 의원이 현역 의원이고 야권 후보가 분열된 지역이다.

경기 하남에서는 미래통합당 이창근, 무소속 이현재 의원이 뛰고 있다. 이현재 의원은 현역 재선 의원이다. 경기 광명갑에서는 미래통합당 양주상 후보와 무소속 권태진 후보가 출마한다. 광명을에서는 미래통합당 김용태, 무소속 김기윤 후보가 뛰고 있다. 남양주을에서는 미래통합당 김용식 후보와 무소속 이석우 전 남양주시장(3선)이, 충남 당진에서는 미래통합당 김동완 후보와 무소속 정용선 전 당협위원장이 출마한다.

화제의 보수 후보 3파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강원 강릉에서는 미래통합당 현역 의원인 권성동 의원이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3선을 지낸 최명희 전 강릉시장도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미래통합당 홍윤식 후보는 어렵사리 공천을 받았음에도 보수후보 3파전에 쉽지 않은 선거를 치르고 있다. 자칫하다간 보수 후보 간의 표 분산으로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승리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뜻밖의 단일화도 있다. 서울 관악갑의 현역 의원은 무소속 김성식 의원이다. 한나라당은 제19대 총선에서 서울 관악갑 지역에 공천을 하지 않았다. 때문에 당시에는 무소속 김성식, 민주통합당 유기홍 후보의 승부가 벌어졌다.

이번 제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김대호, 민주당 유기홍, 무소속 김성식 의원의 3파전이 예상되었는데, 미래통합당 김대호 후보가 막말 논란으로 제명되었다.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도 유기홍, 김성식 후보의 1:1 승부가 펼쳐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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