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은 비난이 빗발치자 결국 사과문을 올렸다

김재중은 비난이 빗발치자 결국 사과문을 올렸다 ⓒ 김재중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1일 오후 한때 인터넷 각종 커뮤니티, SNS에선 소동이 벌어졌다. 가수 김재중이 직접 "자신이 코로나 19에 감염되었다"는 글을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려 큰 충격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후 "코로나 사태의 경각심을 알리고 싶어서 만우절을 맞아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이었다"고 번복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비난이 곳곳에서 봇물 터지듯 쏟아지자 김재중은 결국 사과글을 올렸다. 

김재중의 만우절 거짓말은 미국 <뉴욕타임즈>도 기사로 언급할 만큼 국제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일부 시민은 청와대 국민 청원으로 그의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2일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김재중을 처벌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김재중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세계 전역이 코로나 공포에 휩싸였는데...
 
 김재중의 만우절 장난은 미국 <뉴욕타임즈>에도 소개될 만큼 큰 파장을 일으켰다.

김재중의 만우절 장난은 미국 <뉴욕타임즈>에도 소개될 만큼 큰 파장을 일으켰다. ⓒ 뉴욕타임즈 공식 트위터

 
코로나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pandemic)으로 접어든지 오래다. 전 세계 각국의 피해는 이미 각종 뉴스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김재중이 현재 활동 중인 일본에서도 유명 코미디언 시무라 켄이 사망했고 그 외 인기 연예인들도 코로나에 감염되는 등 좋지 못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감염자와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각급 학교는 여전히 개학하지 못하고 있고 많은 시민들이 휴직, 실직, 휴업 등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사람들이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내건 김재중의 만우절 농담에 공감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누구나 가볍게 대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것도 아닌, 자칫 생명과도 연관될 수 있는 내용을 "만우절이니까"라는 이유로 SNS에 올리는 건 코로나로 아픔을 겪는 많은 분들에겐 큰 상처가 될 수 있는 행동이다. 이를 감안하면 김재중의 이번 거짓말은 큰 질책을 받아 마땅한 일이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SNS 활용하는 해외 스타들
 
 아놀드 슈워제네거 등 해외 유명스타들은 자신의 SNS 계정을 활용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등 해외 유명스타들은 자신의 SNS 계정을 활용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 아놀드슈워제네거공식트위터


코로나 여파로 인해 구글은 매년 진행하던 만우절 깜짝 이벤트를 올해는 중단했다. 해외 각국에선 만우절을 맞아 코로나와 관련된 농담, 거짓말을 단속하고 처벌에 나설 만큼 4월 1일의 풍경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럴 때 해외 각국 스타들은 자신의 SNS 계정을 십분 활용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직 주지사이기도 한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각종 재밌는 설정의 동영상을 올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펼쳤다. 또 방역 현장 일선에서 일하는 분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올리면서 많은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낸다. 

배우 잭 블랙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소 민망하지만 팬티만 입은 차림으로 춤을 추면서 "Stay at Home"(집에 머물라)라는 챌린지에 참여해 웃음 잃은 요즘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앞서 코로나 감염으로 세계 팬들을 놀라게 한 톰 행크스 역시 꾸준히 자신의 경과를 알리는 과정에서 '코로나' 상표가 붙은 낡은 타자기 사진을 올리면서 현 상황을 잘 극복하고 있다고 유머러스 하게 전했다.

유명 스타들의 이러한 행동은 단순히 성금을 내는 것 이상으로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반면 김재중은 '코로나 19'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려고 했다지만 현실은 경솔한 언행에 대한 대중들의 경각심을 키워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수백만 팔로워를 거느린 김재중의 행보가 더욱 아쉬운 이유다.
만우절 코로나 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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