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0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득하위 70% 가구에 대해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대전시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전시는 이미 발표한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게 최대 70원 수준까지 지급하는 '대전형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은 정부안과 병행하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30일 오후 긴급 비대면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오늘 정부가 지자체와 협력해 중산층을 포함한 소득하위 70% 가구에 대해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며 "이 같은 정부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전하며 대전시도 이에 맞춰 적극적으로 중앙정부와 협력하여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있어서 지방비 매칭을 20%로 정했다. 대전시의 경우, 약 600억 원의 부담액이 발생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허 시장은 "세출 구조조정과 각종 기금을 적극 활용한다면, 큰 어려움 없이 충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어려운 재정여건이지만, 불요불급한 사업을 정리해서라도 위기에 빠진 시민들의 생계 지원에 정부와 호흡을 맞춰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또 "우리시가 자체적으로 계획한 '대전형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은 우선 지급을 추진하고, 이와 병행하여 정부가 오늘 발표한 긴급재난지원금의 세부계획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형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신청토록 하고, 구체적인 신청방법 및 시기 등은 자치구와 협의하여 금주 중 발표하겠다는 게 대전시의 계획이다.
허 시장은 "4월 총선 이후 정부의 2차 추경편성이 예상되는 만큼, 대전시도 여기에 맞게 추경을 편성하여 정부가 오늘 발표한 지방비 부담분을 전액 확보하여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지급방법은 지역화폐로 지급하여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유도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허 시장은 "하위 50%이하 기초수급권자에게는 이미 309억 원의 지원예산이 별도로 편성되어 있다"며 "이러한 것을 감안해 따져보면, 정부와 대전시 지원으로 4인 가족 기준 수령액은 중위소득 50% 이하는 208만-240만원, 중위소득 50~100%는 156만원, 중위소득 100-150%는 100만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시장은 끝으로 "대전시는 지금 상황이 심각한 비상 경제시기임을 인식하고, 모든 재원과 자원을 총 집중하여 서민생활 안정과 경제 활력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대전시가 준비한 긴급생계지원비는 원래 준비했던 대로 다음주 부터 시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