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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경희 영산대 교수
 정경희 영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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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화가 난다. 이미 역사적 평가가 끝난 일을 거꾸로 되돌리고 있다."

박정희 정권의 유신 체제 하에서 불법 구금을 비롯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당한 당사자들이 30일 국회를 찾았다. 미래한국당이 논문 등을 통해 유신 체제를 미화한 전력이 있는 정경희 비례대표 후보(7번)를 당선권에 지명한 사실을 비판하기 위해서다.  

"겉으로는 항일운동가 자손 공천, 뒤로는 친일 성향 학자 당선권 공천"

이날 현장에 동석한 이대수 긴급조치사람들 사무처장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미래한국당이 공당의 후보로 (이런 인물을) 내세우는 것은 스스로 극우 집단이라는 걸 보여주는 처사"라면서 "정경희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면 (유신 독재) 문제와 관련한 역사 청산 문제를 막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1974년 민청학련(전국민주학생총연맹) 사건에 연루돼 피해를 입은 권진관 성공회대 명예교수와 함께 긴급조치 9호 피해자들이 자리했다. 4·9통일평화재단, 민청학련동지회, 긴급조치사람들, 유신청산민주연대 소속 인사들이다. 민청학련 사건이란 박정희 정권이 '정부 비판 억압'에 맞선 민청학련 소속 인물들을 '불순 세력 배후'에 의해 조종됐다고 규정, 긴급조치 4호를 발동해 초헌법적 저지를 가한 일을 말한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정 후보는 2014년 저술한 '제3공화국 정체 확립과 근대 전략 : 조국 근대화를 위한 정치의 경제화'라는 논문에서 (중략) '국가 안보를 확립하기 위해 1972년 10월 유신이라는 정치개혁을 도입했다'며 유신 독재 체제를 정당화했다"면서 "또한 박정희 정부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꽃 피울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마련했다고 미화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한 정 후보의 일제 강점기 관련 역사관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정 후보는 일본의 군국주의적 교육칙어와 유사하다는 비판에 따라 1994년부터 폐지된 국민 교육 헌장도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고 찬양했다"면서 "일제강점기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에도 북한 용어라고 트집을 잡는 극우적 성향의 학자"라고 비판했다.

미래한국당을 향한 비판도 제기했다. 이들은 미래한국당이 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 선생의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 관장을 공천한 사실을 언급하며 "겉으로는 항일 독립 투사의 후손을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하는 등 친일 이미지를 희석하는 척 하면서 뒤로는 친일 성향의 정 후보를 당선 안정권에 공천 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동시에 정 후보에 대한 공천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정 후보의 공천은 미래한국당이 꿈꾸는 미래가 자유민주주의의 대한민국이 아니라 인권이 짓밟히고 민주주의가 질식한 암흑기로의 회귀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면서 "미래한국당이 자유민주주의 정당이라면 정 후보에 대한 공천을 즉각 철회하고 유권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후에도 정 후보자 공천에 대한 철회와 함께 자진 사퇴를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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