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총선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총선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최근 정의당이 선거제 개혁의 최대 피해자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분명히 말하건대 거대양당이 자행한 꼼수 정치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국민들이다. 정치지형은 더 어려워졌지만 '20% 이상 정당 득표율과 교섭단체 구성'이라는 목표는 그대로 밀고 가겠다. 국민들이 정의당을 지켜주시리라 믿는다."

30일 국회에서 '21대 총선 기자간담회'를 연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말이다. 415 총선이 1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같은 날 발표된 YTN-리얼미터 3월 4주차 주간집계에서 정의당의 정당지지도는 4.6%, 비례대표 투표 의향 정당에서는 5.9%를 받았다(전국 2531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최근 당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심 대표의 답은 "국민을 믿고 간다. 20년간 초지일관 낮은 곳을 지켜온 진보정당의 길"로 간다는 것이다. 원칙을 지키며 정도를 걷는 것 외엔 다른 수가 없다는 설명이었다.

심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한 질의응답에서도 "양당의 비례위성정당 간 대결이 심화되며 정의당이 큰 손해를 입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민들이 (누굴 찍을지) 마음의 결정을 하지 않았다고 본다"며 그 이유로 부동층이 30~40%에 이르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이어 "코로나 민생위기의 최전선에서 코로나 양극화를 막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게 정의당에는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이를 위해 '원칙을 지킵니다, 당신을 지킵니다'라는 총선 슬로건을 발표했다. "노동자와 청년·여성을 비롯한 시민 삶을 굳건히 지키겠다"는 얘기다. 가장 먼저 방점이 찍힌 건 'n번방 사건 입법 촉구'다. 심 대표는 30일 'n번방 입법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국회 요구'를 위해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는 데 이어, 31일엔 국회 앞 1인시위도 나선다.

'n번방 입법 원포인트 임시국회, 총선 전 열자'... 국회 앞 1인 시위 나서는 심상정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총선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총선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그는 이날 질의응답에서도 "'n번방 사건'은 국회 국민청원 1호 사건으로, 국민 10만 명이 모인 절박한 요구임에도 국회는 이를 소홀히 처리했다"며 "여론이 잠잠해지면 (법안들은) 또 책상 서랍에서 마무리될 것이다. 국회는 총선 전 대답을 내놔야 한다. 아니면 적어도 총선 뒤 언제 임시국회를 열지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관련 기사: 심상정 "n번방 사건, 선거운동 하루 쉬더라도 총선 전 입법해야").

정의당은 총선 전 고 노회찬 의원이 언급해 알려진 '6411(버스)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그간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는 마지막 방어선이 되었던 정의당의 자리에서 이번 총선을 치르겠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양극화에 맞서 6411번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겠다. 약자들이 손 내밀면 닿는 곳에서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의당은 오는 31일부터 ▲약 300일째 서울 강남역에서 고공농성 중인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 ▲해고 위험에 내몰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면담을 위한 인천공안 방문 등 민생위기 현장을 방문해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심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정의당은 총선에서 오직 의석을 탐하려 만들어진 1회용 정당, 비례위성정당들과는 다르다. 정의당은 20년간 원칙과 국민 삶을 지켜온 정당"이라며 "정의당이 있어야 할 곳에서, 더 치열하게 정의당 존재 이유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태그:#정의당, #지지율 하락, #N번방 사건, #원포인트 임시국회, #심상정
댓글1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