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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태영호 전 공사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김세연 공천관리위원. (자료사진)
 왼쪽부터 태영호 전 공사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김세연 공천관리위원. (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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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한 김세연 의원(3선. 부산 금정구)이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공관위에 참여하기로 한 것을 지금은 후회하게 됐음을 인정한다"면서 황교안 지도부를 맹비난했다. 앞서 그는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의 전면적 해체를 주장했다가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의 설득으로 공관위원으로 활동했다.

김 의원은 27일 오후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는 당헌당규를 깨뜨리며 직접 공천안에 손을 댔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당 최고위가 지난 25일 부산 금정구·경북 경주 등 4개 지역구의 기존 공천을 직권으로 무효화 하고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적시된 민경욱 의원에 대한 인천 연수을 공천 무효화 요청을 기각한 것을 겨냥한 셈이다. (관련기사 : '황천'에 흔들리는 통합당..."2016년 이한구 공천보다 더 엉터리" http://omn.kr/1n1ar )

이에 대해 그는 구체적으로 "전당대회에서 당무를 위임받은 최고위는 정당의 헌법과 법률인 당헌과 당규에 의해 그 권한이 보장되고, 동시에 최고위는 정당의 근간을 이루는 당헌과 당규를 수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통합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공천안의 작성 권한'은 공관위에 있고 공천안에 대한 '의결권'과 '재의요구권'만 최고위에 주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공천 무효화 결정 등은) 당헌당규의 수호자가 되어야 할 최고위가 당헌당규의 파괴자가 된 것"이라며 "양심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고, 그 행위가 정당하다고 판단한다면 법치를 무시하는 우파 전체주의 세력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김 의원은 "퇴행적 좌파 세력에 불과한 민주당 정권이 헌정질서를 무너뜨린다며 입만 열면 '문재인 정권 심판'을 외치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대놓고 당헌당규를 걸레조각 취급할 수 있는가"이라며 "공동체 수호자임을 포기하고 끼리끼리, 그때그때 하고 싶은 것은 뭐든지 다 해도 되는 정상배 집단 수준으로 전락해버린 이상 더 이상 보수를 참칭하지 말기를 바란다"고도 촉구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이 진단은 5개월 전 불출마 선언 당시의 진단과 같지만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등장으로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공관위에 참여하기로 한 것을 지금은 후회하게 되었음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의원은 당 최고위의 공천 개입에 대한 비판과 별개로 "나는 다가오는 4.15 총선이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관위의 활동과 결과가 완벽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훌륭한 후보들을 많이 모셨다고 자부한다"며 "부디 국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셔서 대한민국이 더 이상 흔들리는 것은 막아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태그:#김세연, #미래통합당, #황교안, #4.15 총선,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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