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경욱 의원(자료사진)
 민경욱 의원(자료사진)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인천 연수을에서 컷오프당했던 민경욱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화려하게 돌아왔다. 민현주 전 의원을 꺾은 것이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4일 인천 연수을과 대구 달서갑의 공천 경선 결과를 공개했다. 인천 연수을에서 민경욱 의원은 55.8%를 득표, 49.2%를 득표한 민현주 전 의원을 제압했다. 민현주 전 의원은 여성 가산점을 얻었으나 민경욱 의원을 이기지 못했다.

대구 달서갑에서는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이 이두아 전 의원을 72.3% 대 39.7%라는 큰 격차로 제압했다. 신인 가산점을 얻은 홍석준 전 국장이 여성 가산점을 얻은 이두아 전 의원을 꺾었다.

원래 인천 연수을에는 민현주 전 의원이, 대구 달서갑에는 이두아 전 의원이 공천장을 받았다. 그러나 민경욱 의원의 컷오프, 이두아 전 의원의 지역 활동 여부에 대해 반발하는 이들이 공천 결과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 지난 12일에는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는 공천관리위원회에 대해 재심 요청을 했다. 최홍(서울 강남을), 민현주(인천 연수을), 이두아(대구 달서갑), 김원성(부산 북강서을),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서일준(경남 거제) 후보의 공천에 대해 반발한 것이다.

같은 날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단 두 명의 후보를 경선으로 바꾸는 것으로 타협했다. 인천 연수을에서 민경욱 후보에게 경선 기회를 줘 민현주 후보와 경선하도록 하고, 대구 달서갑에서 이두아 후보를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과 경선하도록 한 것이다.

연수을의 민현주 후보는 이후 극렬하게 반발했으나 결국 경선에 참여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는 민현주, 이두아 후보를 버리고 나머지 네 명의 후보를 구하는 듯 했다.

그러나 한 번 겨누어진 칼날은 나머지 후보들에게도 찾아왔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서울 강남병 공천 문제로 사퇴하고 이석연 대행 체제가 들어섰다. 그러자 앞선 재심 요청 후 4일 만인 16일에 최홍 전 ING자산운용 대표의 서울 강남을 공천이 무효로 정해지면서 결과가 뒤집어졌다.

최홍 전 대표가 ING자산운용의 전신인 맥쿼리투자신탁운용 시절 금융감사원의 제재를 받은 적이 있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개인비위가 아니라 경영자인 대표이사 입장에서 책임을 진 것이라는 최홍 전 대표의 반박이 있었다. 최홍 전 대표 대신 종로 출신 3선 의원이었던 박진 전 의원이 강남을 지역에 공천되었다.

19일에는 부산 북강서을에 공천장을 받은 전진당 출신 김원성 최고위원의 공천이 취소되었다. 김원성 최고위원을 대신하여 이 지역에 공천을 받은 인물은 이미 현역 의원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후 다시 공천을 받게 된 김도읍 의원이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원성 최고위원에 대한 미투 의혹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원성 최고위원은 유서를 쓰고 잠적했다가 양산 종교시설에서 발견되는 등 공천이 뒤집어진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시 용기내어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혀 포기하지 않겠다는 태세다.

그리고 5일이 지난 24일, 공천을 받았으나 공천이 뒤집어져 경선에 참여한 민현주, 이두아 전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이에따라 인천 연수을에서는 민주당 정일영 전 공항공사 사장,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 정의당 이정미 의원의 3파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구 달서갑에서는 미래통합당 홍석준 후보와 미래통합당을 탈당한 무소속 곽대훈 의원, 민주당 권택흥 후보의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남 거제의 김한표 의원이 컷오프된 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거제에 공천받은 서일준 후보는 한숨 돌리게 되었다. 그러나 부산 부산진갑에 정근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정하면서 서병수 전 부산시장은 민주당 김영춘 의원과 3자구도에서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으로 안심할 수 없다.

결국 황교안 지도부의 재심 요청을 받은 대상자들 중 4명이 공천장을 잃었다. 대신 공천을 받은 인천 연수을의 민경욱 의원은 황교안 지도부에서 대변인을 맡았고, 부산 북강서을의 김도읍 의원은 황교안 지도부에서 비서실장을 맡았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에는 미래한국당 한선교 전 대표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박진 전 의원의 비례대표 공천을 요구한 바 있다고 폭로하는 일이 있었다. 박진 전 의원도 결국에는 서울 강남을에 공천장을 받았다.
 

태그:#황교안, #김형오, #민경욱, #민현주, #연수을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전화해주실 일 있으신경우에 쪽지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