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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스 레터'는 <오마이뉴스>에서 사는이야기·여행·문화·책동네 기사를 쓰는 시민기자를 위해 담당 에디터가 보내는 뉴스레터입니다. 격주 화요일, 기사 쓸 때 도움 될 정보만을 엄선해 시민기자들의 메일함으로 찾아가겠습니다.[편집자말]
지난 10일 '에디터스 레터' 발행 이후로 각양각색의 사는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도착했습니다. 코로나19가 나와 내 이웃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들려달라는 요청에 많은 분이 '답장'을 보내주신 것입니다.  

[관련기사 : '저는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 다음 시민기자를 찾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활동해온 시민기자 대부분 코로나19 관련 청탁에 적극 응해주시거나 각 지역의 기삿거리를 신속히 취재해 보내주셨습니다. 다른 시민기자의 권유로 오랜만에 글을 쓰신 시민기자도 있고, 에디터스 레터를 보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가입해 첫 기사를 쓰신 분도 있었습니다. 

약 2주간 기사로 받은 답장들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세계는 지금
 
코로나19로 관광객 끊긴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 (피사 EPA=연합뉴스) 이탈리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광 명소인 피사의 사탑을 찾는 발길이 완전히 끊긴 가운데 한 방역 요원이 17일 (현지시간) 사탑 주변 광장에서 소독제를 살포하고 있다.
▲ 코로나19로 관광객 끊긴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 (피사 EPA=연합뉴스) 이탈리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광 명소인 피사의 사탑을 찾는 발길이 완전히 끊긴 가운데 한 방역 요원이 17일 (현지시간) 사탑 주변 광장에서 소독제를 살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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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접어들면서 세계 각지에서 발병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미국, 프랑스, 독일 등에 거주하는 시민기자들도 각국의 현황과 대응, 특징을 현지인의 시선으로 빠르고 심도 있게 전하는 중입니다. 

그러던 중 우연치고는 참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편집기자들이 일을 하다가 '스페인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데...' 하고 걱정하면 몇 시간 뒤 스페인에 거주하는 시민기자(한소정)가 기사를 써서 보내주셨습니다. '호주도 분위기가 안 좋다는데...'라고 말하면 그 다음 날 호주에 사는 시민기자(김혜진)의 기사가 도착해 있었습니다. 캐나다에서도 기사가 들어왔습니다.

'생각만 하면 이뤄지는' 기적같은 순간이었다고나 할까요. 이처럼 국외에 계신 시민기자들이 자발적으로 시의적절한 현지 리포트를 보내주셔서 몇 번이나 놀랐습니다. 다른 국제 뉴스에서는 볼 수 없는 내밀하고도 입체적인 현지 소식이라 독자들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노랫말처럼 세계 소식을 발 빠르게 보내주시는 시민기자들의 실행력에 감탄했습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시민기자들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든든했습니다.

편집기자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글을 쓰는 교민들을 찾아 기사쓰기를 부탁하는 일을 계속 진행 중입니다. 이탈리아에서의 첫 소식(이혜진 시민기자)과 호주의 또 다른 소식(이혜정 시민기자)은 그렇게 기사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각국에 계시는 시민기자들의 더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디, 건강을 잘 돌보시길 바랍니다. 

감염·생계·인종차별 걱정... 난 지금 이탈리아에 있습니다 (http://omn.kr/1muwi)
여기는 스페인, 국가 위기상황인데 사람들이 춤추고 노래한다 (http://omn.kr/1mxkm)
여기는 호주입니다, 역이민을 해야 할까요 (http://omn.kr/1mxle)
출입국 전면 금지에도 "침착하게 장 보라"는 장관 (http://omn.kr/1mym9)

내 이웃에게 미친 영향

코로나19의 장기화가 나와 이웃의 삶에 미친 영향 또한 길고 짙어지는 듯합니다. 우연히 에디터스 레터를 보고 시민기자 회원으로 가입해 첫 기사를 쓴 양효진 시민기자는 대구 소상공인의 절박한 상황을 가감 없이 보여주셨습니다. 군산에 사는 이복희 시민기자는 동네 식당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기사에 담아주셨고, 역시 군산에 사는 이숙자 시민기자님은 집이 있는 중국에 3개월째 돌아가지 못하는 딸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려주셨습니다.

최근 지역사회 발병을 최대한 막기 위해 휴업과 휴원은 물론이고 종교·체육시설 등도 문을 닫았는데요. 올해 대학 새내기인 윤소이 시민기자는 캠퍼스에서 대학생이 된 기분을 만끽할 수 없는 상황을 털어놨고, 조갑환 시민기자는 은퇴자로서 교회나 체육시설도 갈 수 없어 생기는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는 일들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러는 사이 봄이 어느덧 성큼 다가왔습니다. 냉혹한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우리의 삶에도 부디 온기가 찾아들기를 바랍니다.

2월 수입, 결국 0원을 찍었다 (http://omn.kr/1muy5)
요즘 "죽을 맛"이라는 동네 식당 찾아가 봤더니 (http://omn.kr/1mu6s)
중국 집으로 가지 못하는 딸, 벌써 3개월이 지났습니다 (http://omn.kr/1mx76)
새터도 미터도 취소... '인강'을 또 들어야 하다니 (http://omn.kr/1mrvn)
교회도, 탁구장도 못 가는 은퇴자... 부부 관계는 이렇습니다 (http://omn.kr/1mxaf)

#사회적연대하기
 
 19일 오후 경기 수원시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강당에서 봉사자들이 재난 취약계층에게 나눠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구호세트를 포장하고 있다.
 19일 오후 경기 수원시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강당에서 봉사자들이 재난 취약계층에게 나눠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구호세트를 포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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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여파로 자영업자나 취약계층의 생계와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이런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회적 단절로 이어지지 않도록 연대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대구에 사는 박영숙 시민기자는 학원 휴원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를 위해 월세를 대신 내준 일을 사는이야기로 썼습니다.

그리고 열흘 뒤, 기사 속에 등장하는 '학원을 휴원 중인 친구' 박해숙님께서 '목젖이 아팠던 순간들... 나는 절대로 쓰러지지 않을 겁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코로나19로 상심이 컸지만 주변에서 보내준 사회적 연대의 순간들을 기억하고, 본인도 사회적 연대를 직접 실천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친구의 이야기에 답신처럼 써서 보낸 기사는 그 자체로 감동이었습니다.

창원에 사는 김용만 시민기자는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일일이 손바느질로 면 마스크를 제작하는 김혜정님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김주희 시민기자는 제주 한달살이를 하며 알게 된 애월의 한 카페에서 대구의 의료진들에게 배달할 '커피 100잔'의 사연을 공유했습니다. 

사회 곳곳의 소외를 따뜻하게 채워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또 한 번 사회적 연대의 힘을,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음을 배웁니다.

학원 하는 친구의 월세를 대신 내줬습니다 (http://omn.kr/1mvrl)
목젖이 아팠던 순간들... 나는 절대로 쓰러지지 않을 겁니다 (http://omn.kr/1mzcr)
"내가 도움이 되는갑따" 동네를 울린 할매의 마스크 (http://omn.kr/1myn1)
누가 주문했을까? 제주에서 대구로 가는 커피 100잔 (http://omn.kr/1mxt2)

시민기자 네트워크의 힘

최근 코로나19 관련 기사를 보내주신 분들 가운데 '새내기' 시민기자들이 꽤 있습니다. 수익 악화로 소상공인 대출을 받았다는 박향숙 시민기자, 감염병 확산에 타격을 입은 이웃들의 현황을 전한 조영숙 시민기자, 그림책 속에서 얻은 지혜를 나눈 박은정 시민기자, 베트남 한인촌에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벌어진 일을 전한 이나영 기자님도 '뉴 페이스'입니다.

알고보니 이분들은 모두 기존 시민기자의 권유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작가로 활동 중인 배지영 시민기자, '유리천장 안에서 살아남기'를 연재 중인 이혜선 시민기자가 이들에게 '다리를 놔준' 주인공입니다.

배지영 시민기자는 군산 지역 에세이 모임 참가자들에게, 이혜선 시민기자는 온라인 글쓰기 모임에서 만난 이들에게 오마이뉴스에 기사쓰기를 적극 홍보했다고 합니다. 더 멀리, 더 단단하게 확장해가는 시민기자 네트워크의 힘을 실감합니다. 배지영·이혜선 시민기자뿐만 아니라 쓰고, 알리고, 나누는 일에 참여하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 소상공인 대출, 이걸 내가 하게 되다니 (http://omn.kr/1mujv)
위약금 때문에 돌잔치 취소 못했는데... 이런 일이 (http://omn.kr/1mwgn)
지독한 바이러스를 이기는 농부의 지혜, '팻물' (http://omn.kr/1mx4z)
베트남 한인촌에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벌어진 일 (http://omn.kr/1mz7j)
     
 코로나19  : 셰계는 지금
ⓒ 고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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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오마이뉴스는 코로나19 속에서도 '사회적 연대'에 적극 나서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더 발굴해볼 계획입니다. '내가 해본 연대' 또는 '내 이웃의 연대'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다음 에디터스 레터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른 '재난기본소득'을 주제로도 구체적인 사는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지자체 최초로 재난기본소득을 도입한 전북 전주를 포함해 긴급 지원에 나선 지역(서울, 경기, 충남, 강원, 강원, 경남, 대구, 경북, 경북 포항, 부산 기장)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기다립니다. 시민이라면 누구나 기자회원으로 가입해 기사를 쓸 수 있습니다. 

* 뉴스레터 구독하기 (http://omn.kr/1jy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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