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골키퍼 출신 감독을 빅리그에서 찾긴 어렵다. 누누 감독은 이에 해당하는 유일한 존재다. 그가 성공한 비결은 무엇일까? 누누 감독에게 지도받은 하산 쿠카 아흐메드와 주앙 테셰이라가 자세히 설명했다.

누누 감독은 선수 시절 비야레알, 오사수나, 디나모 모스크바, 포르투 등 유수의 클럽들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다. 2010년 선수 은퇴 이후 말라가와 파나티나이코스에서 코치를 역임하다 2012년 포르투갈 리그 히우아베의 지휘봉을 잡으며 본격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발렌시아-포르투를 거쳐 울버햄튼에 부임한 누누 감독은 자신과 막역한 사이인 조르제 멘데스 사단을 등에 업고 울버햄튼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만들어냈다.

누누 감독의 성공은 '골키퍼 출신 감독은 능력도 부족하며 결국 실패한다'는 축구계의 편견을 깼다는 데 의미가 있다. 누누 감독의 지휘를 받았던 이집트 국적의 공격수 하산 쿠카 아흐메드는 22일 'BBC'를 통해 "누누 감독은 선수단 전체를 활용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그의 사단과 매일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전술적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선수 개개인에게 지도, 조언을 통해 역량을 끌어올리려 노력한다. 나는 그에게 많은 것을 배웠으며 그가 최고의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처럼 그의 끊임없는 전술 연구과 분석은 성공을 가져왔다. 상황마다, 상대마다 준비한 전략을 대입하며 승점을 따내고 때때로는 강팀을 잡기도 하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의 능력은 경기뿐 아니라 라커룸에서도 빛났다. 발렌시아 시절 누누 감독의 지도를 받은 주앙 테셰이라는 22일 'BBC'를 통해 "그는 좋은 언어 능력을 가졌다. 항상 킥오프 전에 모든 팀 선수들을 극도의 흥분 상태로 만든다. 목소리 톤도 상황마다 달라진다"고 평가했다. 

누누 감독은 선수 시절 쌓은 경험과 자신의 언어적 능력, 그리고 끊임없는 전술 연구를 통해 '떠오르는 명장'이 됐다. 지난 시즌엔 '리그 우승 팀' 맨시티를 상대로 리그 더블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엔 승점 43점으로 6위에 올라 상위권 경쟁을 하고 있다. 그의 감독 역량은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을 하고 있고 그만큼 주목도도 올라가고 있다. 'EPL 최고 다크호스'인 누누 감독의 울버햄튼을 이번 시즌 주목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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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개인 블로그에도 개재합니다.
누누 산투 울버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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