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김원중 마운드 위에서 투구하고 있는 김원중

▲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 마운드 위에서 투구하고 있는 김원중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원중(27)이 올 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까지 선발 투수로 뛰었던 김원중이 올해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손승락의 은퇴로 공석이 된 마무리 자리에 김원중을 낙점했다. 데뷔 후 줄곧 선발 투수로 나섰던 김원중에겐 새 도전이다.
 
김원중은 2012년 프로 데뷔 후 차기 선발감으로 주목을 받았다. 성적은 부진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선발로 나섰다. 1군 데뷔 후 통산 100경기에 출전했는데 그중 73경기를 선발로 뛰었다. 불펜으로 나선 적은 팀이 필요로 할 때 간간이 등판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불펜, 그것도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다.
 
1년 만에 선발에서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해 뛰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지난해 김원중의 기록을 살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는 지난해 선발로 나선 17경기서 평균자책점 6.16(4승9패)에 그쳤지만, 불펜에서 활약한 11경기 평균자책점은 2.45(1승1패1홀드)로 크게 낮았다. 후반기에 찾은 불펜 가능성을 이어간다면 '클로저' 계보를 충분히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변화를 시도하는 김원중에게 2020시즌 스프링캠프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그동안 선발 투수로 스프링캠프를 보냈지만 이번에는 마무리 투수로 소화했다. 김원중은 지난 17일 구단을 통해 "마무리 투수를 처음 맡는다고 해서 특별한 차이점을 두고 준비하지는 않았다. 대신 마무리 투수는 투구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강하게 던지는 데 초점을 두고 훈련에 임했다"라고 밝혔다. 
 
보완할 점은 역시 제구력이다. 김원중은 "매 타자를 3구 삼진으로 잡겠다는 생각이 제구력 보완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마운드에선 결국 공격적인 승부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투구할 때 보다 신경 쓰고, 세심하게 준비하면 제구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선수단과 귀국한 김원중은 21일 사직 구장에서 첫 훈련을 했다. 향후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자체 청백전을 하며 컨디션과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김원중은 "팀이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순위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 확실한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펼쳐질 때 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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