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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교통, 그리고 대중교통에 대한 최신 소식을 전합니다. 가려운 부분은 시원하게 긁어주고, 속터지는 부분은 가차없이 분노하는 칼럼도 써내려갑니다. 교통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전하는 곳, 여기는 <박장식의 환승센터>입니다.[기자말]
 28일 전철이 개통한 임진강역의 승강장 모습.
 28일 전철이 개통한 임진강역의 승강장 모습.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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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가는 길, '민간인 통제선' 바로 앞까지 수도권 전철이 연장되었다. 한국철도공사는 28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역에서 임진강역까지 6.1km 구간을 개통하고 경의선 전철을 연장해 주말 4회, 평일 2회의 열차 운행을 시작했다. 문산에서 임진강까지는 '셔틀열차'가 투입된다.

'북녘으로 가는 첫 번째 역'까지 수도권 전철이 운행되면서, 안보관광객들이 전철을 타고 편리하게 안보관광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1년에는 도라산역까지 전철이 연장되면서 'DMZ로 들어가는 첫 번째 지하철'이라는 별칭도 얻게 될 전망이다.

안보관광 수요 잡을까? 4월 6일부터 '곤돌라'도 개통

2015년 문산~도라산 구간의 통근열차 운행이 중단된 후 임진강역에는 안보관광열차인 'DMZ-Train'만이 운행되었다. 하지만 하루 한 번의 열차만이 오갔기에 안보관광객 입장에서는 도라산역의 안보관광만 이용하는 비율이 높았고, 임진강역 일대의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등은 관광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웠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DMZ-train을 타고 도라산역과 인근의 안보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은 하루 평균 113명이었으나, 해당 열차를 통해 임진강역에서 하차한 관광객은 하루 평균 7명에 불과했다. 도라산역과 임진강역을 동시에 둘러보기 어려운 열차의 운행 횟수도 문제였던 셈이다.

하지만 임진강역에 수도권 전철이 들어오면서 임진각을 '지나가기만 했던' 안보관광객의 패턴에 변화가 예상된다. 아침에 전철을 타고 임진강역에 도착해 임진각 국민관광지를 1~2시간 정도 둘러본 뒤, 다시 DMZ-train을 타고 도라산 안보관광지로 향하는 등 안보관광을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파주시가 내달 6일부터 운영하는 '임진각 평화 곤돌라'. 임진각과 캠프 그리브스 사이를 잇는다.
 파주시가 내달 6일부터 운영하는 "임진각 평화 곤돌라". 임진각과 캠프 그리브스 사이를 잇는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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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도 전철 개통에 맞춰 새로운 관광시설을 임진각 국민관광지에 만들었다. 임진각에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캠프 그리브스까지 운행되는 곤돌라가 4월 6일에 개통한다. 곤돌라에서 임진강과 민통선 지역의 풍광을 바라본 뒤 캠프 그리브스 곳곳을 둘러보는 관광 코스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셔틀열차' 운행 횟수 적은 점 아쉽다

임진강역으로 운행되는 경의중앙선 전철은 서울, 용산 등에서 바로 임진강까지 열차가 들어오는 방식이 아닌, 문산역에서 셔틀열차가 임진강역으로 하루 두 번, 주말에는 하루 네 번 들어오는 방식으로 운행된다. 임진강역으로 향하고자 하는 승객들은 모두 문산역에서 열차를 갈아타야 하는 것이다.

두 정거장 사이만을 운행하는 셔틀열차의 운행은 수도권 전철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물론 임진강역에 4량 편성의 열차만이 운행될 수 있어 셔틀열차로 운행되는 것이지만, '통일열차'로의 상징성과 내방객 편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임진강역까지 연장 운행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임진강철교의 모습. 2021년부터는 전철이 이곳을 넘어 도라산역까지 향한다.
 임진강철교의 모습. 2021년부터는 전철이 이곳을 넘어 도라산역까지 향한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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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횟수가 평일 하루 2회, 주말 하루 4회로 많지 않은 것 역시 아쉽다. 이는 지난 2017년 개통되었던 경의중앙선 지평역의 운행 횟수인 하루 4회와 비슷하다. 이용객의 추이 등을 살펴 운행 횟수를 확대하고, 이용객이 몰리는 뮤직 페스티벌 등이 열릴 때는 임시열차를 편성하는 등 유연한 열차 운용이 요구된다. 

2021년부터는 임진강 너머 민통선 안쪽으로 전철이 운행된다. 마정리 지역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운천역이 재개통되고, 임진강 - 도라산의 3.7km 구간도 17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개통한다. '북쪽으로 가는 첫 번째 역'까지 출퇴근하듯, 나들이하듯 전철을 타고 방문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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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도 쓰고, 스포츠와 여행까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러면서도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그리고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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