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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민 정의당 은평을 후보 (사진 : 정민구 기자)
 김종민 정의당 은평을 후보 (사진 : 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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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을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김종민 정의당 국회의원 후보는 현재 정의당 부대표를 맡고 있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는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며 다양한 시민들, 소수약자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또 다른 은평'은 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인터뷰는 지난 10일 김종민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진행됐다.

- 은평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특별히 은평 을 선택한 이유는?
"사회적 불평등은 우리사회의 큰 화두다. 은평은 불평등 구조로 힘든 시민들이 다수 모여 있는 지역이고 대한민국을 축소한 모습이 은평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진보정치를 하는 정치인으로서 은평 지역의 비전을 만들고 전략을 추진해 나가는 건 중요한 일이다. 당 지도부나 저나 당연히 은평으로 와야 한다고 판단했다.

결정적으로 은평의 좋은 점은 시민사회 운동이 살아있고 협동조합이 살아있고 녹색·생태·소수자·장애인·청년·여성이 새롭게 공동체를 형성하고 만들어가고 있는 곳으로 진보정치가 도전할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가능성과 희망이 많이 있지만 실제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시민들의 답변은 부정적이다. 다양한 시민들이 공존하고 녹색도 살아 있으면서 다른 지역보다 불평등도 많이 해소되는 상징 지역으로 만들고 싶다. '또 다른 은평은 가능하다'는 플랜으로 준비해서 나왔다."

- 정의당 비례대표 불출마를 선언하고 은평에서 출마한다고 밝혔는데.
"정의당식 불출마라고 이해해주면 좋겠다. 저는 상당히 높은 득표율로 정의당 부대표에 당선됐고 비례대표 순번으로 앞 순위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심상정 대표와 총선 전략을 짜고 주도했던 사람으로서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비례대표는 정치 신인의 등용문이고 이번 총선은 촛불 이후 첫 총선이니만큼 소수자들을 대변할 수 있는 이들이 들어가는 게 좋다. 시민사회에서 충분히 준비된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고 그 분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 출마선언을 하면서 '또 다른 은평'은 가능하다고 했는데. 
"은평은 변화하지 않는 곳, 거쳐 가는 곳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머무를 수 있고 이 곳에서 살아가는 것이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다. 

예를 들어 은평은 장애인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으며 어느 시설에 입소하지 않고도 비장애인들과 어울릴 수 있는 '또 다른 도시 은평'은 가능하다고 본다. 이런 식으로 무지개 은평, 세입자 은평, 협동조합 은평, 녹색 은평이 가능하다고 본다."

- 무지개 은평은 어떤 얘기인가? 
"무지개 은평은 청년·여성·장애인·성소수자·이주민 등이 어깨 펴고 다닐 수 있는 은평을 만들자는 이야기다. 서울혁신파크가 지역사회를 밝고 창조적으로 만들었는데 제2혁신파크 조성을 통해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의 커뮤니티 공간도 만들면 좋겠고 이 공간이 시민들이 함께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공간, 지역주민과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보고 싶다."

- 세입자를 위한 활동을 오랫동안 했는데. 
"저는 뉴타운재개발세입자연대 공동대표 활동을 하면서 오랫동안 세입자들의 권리 찾기에 앞장서 왔다. 은평구에서도 세입자를 위한 정책이 필요한데 세입자 계속거주권, 전월세 상한제, 세입자조합, 청년주택 확대 등과 동별 주거복지센터 등을 만들어 세입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시도해볼 수 있다."

- 협동조합 은평과 녹색 은평은 어떤 이야기인가?
"도시를 계획하면서 랜드마크나 상징물을 세우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새로운 상상을 해야 한다. 은평구를 관광지로 조성한다고 하면 그게 가능할까 상상해야한다. 그런데 저는 가능하다고 본다. 사람들은 협동조합을 공부하기위해 스페인의 몬드라곤을 찾는데 이제는 협동조합을 공부하기 위해 은평을 찾을 수 있다. 은평은 그게 가능한 지역이다. 사람자체가 랜드마크 역할을 하거나 상징인 곳이 될 수도 있다. 은평은 청년·여성·장애인 등 다양한 시민이 함께 공존하고 있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녹색 은평은 북한산을 끼고 있는 은평이 서울의 허파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다. 주어진 녹색환경을 잘 지켜나가는 일도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통혁명이 필요하다. 대중교통 혁명이 은평에서 시작되면 어떨까? 지하철과 버스 이용이 굉장히 편리하고 빠른 속도로 시내나 인근 지역으로 나갈 수 있는 도로교통망을 만들어져야 한다." 

-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점이 많은데.
"낙후된 공간을 더 편리한 공간으로 만드는 건 당연히 정치와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그 중 정치는 설득의 영역으로 주민을 설득하고 타협하고 대안을 마련하면서 개발과정에서 그늘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은평은 예전과 달리 순차적인 개발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게 맞다. 청년임대주택이 들어오는 일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중장기적으로 살펴보면서 지역주민을 설득하는 일이 필요하다."

- 출마선언을 하면서 더불어민주당에는 "내 삶의 변화를 요구한 국민들에게 보여준 답이 무엇인가?"라는 지적과 함께 "민주당구청장 10년 동안 은평의 변화는 무엇인가?"라고 얘기했는데.
"문재인 정부는 '노동·공정·성평등' 문제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노동 존중 사회를 애기했는데, 52시간제나 최저임금, 비정규직 정규직화에서 어떤 성과를 냈는지 민주당 정부에 물어볼 수밖에 없다. 현직인 강병원 의원도 문재인 정부 거수기 역할만 한 것 아닌가? 불공정 문제를 두고 나중에 해줄 수밖에 없다,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도 변명이고 촛불시위 이후 등장한 혜화역 시위에 대해서도 정부가 답을 해야 한다고 본다. 

민주당 구청장이 과거 보수당 구청장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고 들었다. 사회적 갈등 요소인 청년주택, 재개발 문제 등에 대해 주민들을 설득해가면서 하고 있고 시민사회 참여도 의미 있게 해오고 있다. 그런데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문제는 지적할 수밖에 없다. 정치인은 전면에 뛰어들어서 설득하고 안 되면 타협하고 또 안 되면 포기할 줄도 알고 대안도 낼 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설득이 안 된다고 밀어붙이는 모양새다. 강병원 의원처럼 국회의원이 행정적 영역에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는 건 정치적 책무를 버리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뛰어들고 직면해야 한다. 민주당 정부가 미진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 미래통합당은 정치 적폐 청산대상이라고 쓴 소리를 냈는데.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자기 얼굴에 침 뱉기를 넘어선 상황 아닌가? 정치가 아무리 낯부끄러운 일을 많이 한다고 해도 이건 이해할 수가 없다. 꼼수 정당관련해서 위헌 신청도 했고 진보정치 비례 후보들이 모여 권리를 침해받았다는 의미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투표하자마자 사라지거나 해산하는 정당이 대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은평 주민들이 생각해야 한다. 이런 식의 위헌정당을 누가 이해하겠는가? 미래통합당에서 허용석 후보가 나왔는데 분명하고 날카로운 어조로 대결할 생각이다."
 
 김종민 정의당 은평을 후보 (사진 : 정민구 기자)
 김종민 정의당 은평을 후보 (사진 : 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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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평의 현안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지역의 가장 중요한 이슈는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다. 일단 주민들을 설득하는 데 정치와 행정이 실패했다고 본다. 그래서 이 문제는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행정·주민·전문가 등으로 사회적 합의체를 구성해서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안 마련은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이 제시한 방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고양시와 함께 다양한 모델을 놓고 고민하고 협의해야 한다. 고양시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 지역구여서 협의나 조율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는 주민들이 대규모 입주하기 전에 결정된 것으로 주민들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수 있고 건립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이후에 어느 정도의 비용이 더 들지 모른다. 왜 이렇게 대규모 시설로 유치해야 하는가? 만약 소규모 시설이라면 주민들과도 협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외에 교통 문제가 심각한데 도로를 확장하는 방식보다는 대중교통을 확충하는 방식이 맞다고 보고 이 문제는 공공이 감당하고 풀어내야 한다."

-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힘든 서민들이 많다. 자영업자, 아르바이트 노동자, 대면접촉 많은 노동자 등이 강제 휴직되고 해고되는 등 어려움에 처해있다. 서민경제에 직격탄이 온 것으로 당장 코로나 19 민생대책이 필요하다. 정부에서 11조 규모로 1차 추경을 했지만 이걸로는 부족하다. 시민들이 힘들다는 목소리를 함께 내야 한다. 이번 선거는 '민생대책 119'로 운영할 생각이다. 시민들이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상담도 하고 대책회의도 만들고 싶다. 은평의 시민사회단체도 함께 적극 호응하고 주도하며 이런 상황을 정치권에 전달하고 압박하는 활동을 함께 하면 좋겠다."

- 은평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저는 정의당 부대표다. 당대표가 온 게 아니라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상 당이 온 거다. 정의당이 의석수는 적지만 재선정당이고 나름 권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권력을 은평을 위해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을 때 '또 다른 서울'이라는 플랜을 제시했다. 소수자·약자·여성·청년·장애인 등이 누릴 수 있는, 사람 자체가 매력인 도시를 만들자는 플랜을 냈다. 그 전략을 은평에 적용할 수 있다. 

저를 보고 정치 신인인가 하겠지만 정치 17년차다. 저평가 우량주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시민단체, 협동조합, 녹색운동 등 다양한 활동 경험을 갖추고 있다. 김종민을 알고 나면 김종민을 찍는다는 말이 있다. 새로운 눈으로 바라봐주길 바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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