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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정당의 공천이 마무리됐다. 지역구 대진표가 대부분 확정됐다. 총선 28일을 앞두고 주요 선거 프레임과 정당별, 권역별 중간 판세를 정리했다. 민심과 구도를 살펴본 다음 정당별, 권역별 판세를 가늠해 보도록 하겠다. 구체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참고하기보다는 지난 총선 결과와 바닥민심을 활용했다. 

포지티브 vs. 네거티브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은경 본부장의 코로나19 대응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은경 본부장의 코로나19 대응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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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쟁점이 형성되어 있지만 한마디로 줄이면 포지티브 대 네거티브로 요약된다. '정부여당 지원 vs 정권심판'과 '코로나19 안정적 관리 vs 대응 실패', 그리고 '비례정당 공방'… 지금까지 대략 세 가지 전선이 여야간에 형성되어 있다.

민주당은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을 다시 한 번 지원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개혁의 지속과 마무리를 위해 민주당에 힘을 실어달라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촛불민심의 지속 관점에서 이번 총선을 바라보고 있다. 통합당은 3년간의 정권 실정을 심판하자고 호소한다. 정부여당이 박근혜 정부에 못지않은 국정농단 세력이라는 지적이다.

국민시선은 복잡하다. 정부여당이 잘했다고 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이를 전면 부정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더구나 부정의 주체가 통합당이라는 데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네거티브가 과거보다 잘 먹히지도 않는다. 국민들도 알만큼 알기 때문이다. 네거티브는 일반적으로 뒤에서 쫓는 자가 종종 사용했다. 즉 열세를 인정하는 거나 진배없이 보일 수도 있다.  

코로나19 공방은 좀 더 두고 봐야 하는 전선이다. 제압했다고 보기에는 이르고 어디까지 파장이 미칠지도 알 수 없다. 글로벌 확산과 경제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코로나19는 갑자기 찾아온 국가재난에 가깝다. 아직까지 국민은 정부여당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점수를 주고 있는 것 같다.

외국 언론들도 한국의 대응에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범여권 주자들의 경쟁적 코로나19 대책도 긍정평가 이유 중의 하나다. 통합당은 정부여당 대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정부 실정론을 부각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네거티브 공세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선거에서 최선은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를 선택하는 일이다. 이는 민주주의의 핵심 수단이다. 민주주의 역사와 경험이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선 종종 덜 나쁜 정당이나 후보를 선택하기도 했다. 이른바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다. 통합당이 먼저 쏘아올린 비례당은 꼼수라는 비판을 받았다. 범여권의 비례당도 역시 꼼수다. 국민들은 아마도 덜 나쁜, 차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범여권이 추진하는 비례당은 아직 디테일이 남아 있다. 비례당으로 인해 민주당에 시너지가 얼마나 발생할지는 미지수지만 미래한국당 의석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통합당 의석이 10여석 전후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통합당에 유리할 수 없는 여야 일대일 구도와 무소속 출마
 
안경 고쳐쓴 황교안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 안경 고쳐쓴 황교안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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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총선은 새누리당(통합당 전신)을 심판한 선거가 아니었다. 권역별로 기득권을 심판했다는 평가가 더 정확하다. 민주당은 1당을 차지했지만 의석수는 불과 1석 차이였다. 새누리당의 선전은 다자구도 탓도 컸다. 범진보는 민주당, 당시 국민의당, 정의당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범보수는 대부분 새누리당으로 통합되어 있었다.

새누리당 의석은 122석. 이중 33곳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못했다. 다자구도가 당선에 도움을 준 셈이다.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35석을 획득했다. 이중 23곳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못했다. 국민의당은 수도권 지역구에 대부분 후보를 냈다. 득표율도 20%를 기록해 여야 당락을 바꾸는 경우가 속출했다.

서울에선 관악을, 중구성동갑, 강북갑 등에서 30%대로 당선했다. 경기도에서도 안산단원갑·을이 30%대로 당선자를 냈다. 인천의 부평갑, 전북 전주을에서도 30% 득표로 당선자를 배출했다. 구도상의 이점을 톡톡히 누린 셈이다. 물론 국민의당 투표자들이 중도와 무당층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어찌됐든 다자구도가 아니었다면 여야 의석수는 크게 달라졌을 수도 있다.

이번 총선은 전국적으로 민주당 대 통합당이 맞붙는 일대일 구도가 다수다. 정당구도로 보면 통합당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호남은 민주당 대 민생당으로 전선이 형성되어 있다. 영남은 지역구에 따라 민주당 대 통합당 대 무소속 구도다. 통합당은 텃밭에서 두 개의 적과 경쟁해야 한다. 무소속 후보의 경쟁력에 따라 당선자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통합당 지역구 120석 이상 자신하고 있지만...

 
이해찬, 비례연합정당 참여 선언…"부끄러운 정치 보여 송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3일 "민주당은 당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을 받들어 개혁정당 참여를 추진할 것"이라며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당원이 압도적 찬성을 보내준 건 미래통합당의 반칙과 탈법, 반개혁을 응징하고 개혁과 변화의 국정을 책임지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당 대표로서 국민께 이런 탈법과 반칙을 미리 막지 못하고 부끄러운 정치 모습을 보이게 돼 매우 참담하고 송구하다"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오른쪽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
▲ 이해찬, 비례연합정당 참여 선언…"부끄러운 정치 보여 송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3일 "민주당은 당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을 받들어 개혁정당 참여를 추진할 것"이라며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당원이 압도적 찬성을 보내준 건 미래통합당의 반칙과 탈법, 반개혁을 응징하고 개혁과 변화의 국정을 책임지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당 대표로서 국민께 이런 탈법과 반칙을 미리 막지 못하고 부끄러운 정치 모습을 보이게 돼 매우 참담하고 송구하다"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오른쪽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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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총선 민주당 지역구 의석은 110석이다. 수도권은 2016년부터 민주당 강세다. 여야 일대일 구도로 얻는 이점도 있다. 다만 한강벨트(통합당이 주장하는 황교안-오세훈-나경원으로 대표되는 지역들)를 모두 수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출마한 강원, 2018년 지방선거에서 완승한 충청에서도 기대를 걸고 있다. 민주당 호남·제주 강세는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다. 영남권에서도 지난 총선과 비슷한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내심 110석+호남 석권+@를 기대하고 있다.

통합당은 지역구 120석 이상을 자신하고 있지만 여건은 녹록하지 않다. 지난 총선 수도권 35석을 지키고 한강벨트를 탈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충청·강원에서도 지난 총선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65석이 걸린 영남권은 최대 승부처다. 선거중반 민주당 기세도 만만치 않다.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무소속 출마는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통합당이 지난 총선에서 얻은 지역구 105석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생당은 호남 지역구 현역 의원의 관록에 희망을 걸고 있다. 박주선·박지원·정동영·천정배·황주홍 의원 등이 그들이다. 정의당은 고양갑 심상정 대표는 당선권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민주당, 통합당과 3파전으로 치러지면 예측불허란 전망도 있다. 창원성산 여영국 의원의 수성도 관심사다. 범진보 단일화가 막판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

민중당 유일한 현역인 울산 동구 김종훈 의원 경쟁력도 관심을 끈다. 김 의원은 2016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단일화에 성공한 뒤 본선에서 58.88%를 득표했다. 무소속으론 서울 관악갑 김성식 의원, 인천 동구·미추홀을 윤상현 의원, 강원 강릉 권성동 의원, 전북 군산 김관영 의원 등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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