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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가 3일 경산시 진량읍에 있는 경북학숙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하고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들을 입소시키겠다고 밝히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입구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막고 있다.
 경상북도가 3일 경산시 진량읍에 있는 경북학숙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하고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들을 입소시키겠다고 밝히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입구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막고 있다.
ⓒ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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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가 코로나19 경증환자를 경산시에 있는 경북학숙 등에 입소시켜 치료하겠다고 밝히자 지역 주민들이 시설 입구를 막아서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북도는 3일 경북학숙을 비롯 자연휴양림 등 22개 시군에 있는 시설 31개소를 '생활치료센터'로 지정, 866실을 확보해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를 입소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경북도는 당일부터 경증환자를 받을 준비에 들어갔다. 

경북학숙은 경상북도가 지역 학생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자 대학이 많은 경산시 진량읍에 1997년 만들었다. 이곳은 151실을 갖추고 해마다 학생 300여 명이 이곳에서 기숙하고 있다. 
 
경상북도가 3일 경산시 진량읍에 있는 경북학숙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하고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들을 입소시키겠다고 밝히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입구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막고 있다.
 경상북도가 3일 경산시 진량읍에 있는 경북학숙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하고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들을 입소시키겠다고 밝히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입구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막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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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같은 경북도의 발표에 경북학숙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역 주민 100여 명은 이날 오후부터 시설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생활치료센터 지정 반대' 현수막을 내건 뒤 공무원 진입을 막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경북학숙이 4000세대 가까운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중심에 있고 이 단지에는 어린이와 노약자가 많아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올 경우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며 염려하고 있다. 또 경북학숙 주변에는 어린이집과 초등학교가 있어 환자들을 받기에는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3일 오후 7시 현재 지역 주민들은 "밤을 새우더라도 경북학숙에 코로나19 환자의 입실을 막겠다"며 이곳을 떠나지 않고 있다.

경북도는 일단 주민들을 설득시킨다는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곳에 입소하는 분들은 대부분 경산 시민들"이라며 "이들을 입소시켜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들이 우려하는 만큼 이곳에 오는 환자들이 확산시킬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주민들과 직접적인 접촉도 없어 감염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같은 지역에 사시는 분들이 너그럽게 받아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날까지 636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며 158명이 자가 격리상태에 있다.

태그:#코로나19, #경북학숙, #생활치료센터, #경상북도, #봉황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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