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GS칼텍스에 완승을 거두며 선두자리를 다시 되찾았다.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여자배구 GS칼텍스와 현대건설간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홈팀인 현대건설이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하고 빼앗겼던 선두자리를 다시 회복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승점 55점을 확보하며 2위 GS칼텍스(승점 54)보다 1점 앞서게 되었다.

선두다툼 빅매치였던 이날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GS칼텍스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제압하면서 창보다는 방패가 중요하다는 점을 잘 보여주기도 했다.
 
반면 GS칼텍스는 공격 삼각편대가 효율적으로 가동되지 못한 가운데 러츠의 강한 공격조자 현대건설의 블로킹 벽에 막히면서 고전했다. GS칼텍스는 이소영과 강소휘의 공격력이 평소보다 활력을 잃은 가운데 러츠가 16점으로 분전했지만 현대건설에 한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완패를 당했다. 
 
정지윤과 양효진... 블로킹과 공격으로 팀의 승리 이끌어
 
이날 현대건설은 팀의 칼라인 블로킹이 확실히 빛을 발했다. '젊은피' 정지윤은 블로킹 3개를 잡아내는 가운데 17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고 공격 성공률도 59%에 달하는 등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팀의 에이스 양효진은 귀중한 블로킹 4개를 성공시키는 가운데 16점을 올리며 정지윤과 함께 득점 메이커로 활약했다. 양효진은 이와함께 개인통산 1200블로킹 고지를 넘는 기쁨도 맞봤다.
 
경기 시작 후 8-8까지 팽팽하게 이어지던 양팀간의 승부는 세트중반을 지나면서 차츰 현대건설 쪽으로 기울었다. 정지윤이 공격득점을 이어가는 동시에 서브 에이스까지 기록했고 세트종반에는 GS칼텍스의 범실까지 많아지면서 현대건설이 첫 세트를 25-19로 쉽게 따냈다.
 
2세트에서도 초반부터 현대건설이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세트 중반 문명화와 이소영의 블로킹 벽에 막히며 고전을 하기도 했지만 GS칼텍스의 범실이 많아지는 틈을 타서 다시 리드를 만들었다. 이후 현대건설은 세트막판에 상대의 연속 범실이 이어지는 틈을 타서 2세트도 25- 22로 마무리했다.
 
패배의 위기에 몰린 GS칼텍스는 3세트 초반에 9-9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GS칼텍스 러츠와 이소영의 공격을 현대건설 팀의 수문장 양효진이 블로킹으로 제압하며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세트 중반 이후에는 정지윤의 블로킹과 세터 이다영의 서브 에이스까지 더해져 현대건설이 점수차를 5점차로 벌렸고 세트막판에는 외국인 선수 헤일리의 연속득점이 터지면서 세트스코어 3-0로 승리했다. 
 
현대건설... 시즌 우승을 향한 8부능선 넘었다
 
6라운드 첫 경기에서 흥국생명에게 완패하며 승점추가에 실패했던 현대건설은 홈에서 펼쳐진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선두다툼에서 다시 우위를 점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선두다툼의 중요한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완패를 하면서 일단은 시즌 우승이 불투명해지게 되었다.
 
무엇보다 승점을 한 점도 추가하지 못한 가운데 현대건설에 승점 3점을 고스란히 헌납한 것이 뼈아팠다. 이제 양팀은 남은 3경기를 치르며 막판 선두다툼을 펼치게 된다. 비록 승점 1점차로 현대건설이 앞서고 있지만 승점 1점이 아주 크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6라운드 첫 경기에서 상위팀인 흥국생명과 경기를 치른 현대건설은 앞으로 남은 3경기가 모두 하위팀들과의 경기이기 때문에 대진도 GS칼텍스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반면 GS칼텍스는 오는 4일 IBK기업은행과 경기를 치른다. 6라운드 GS칼텍스와의 빅매치에서 값진 승리를 거둔 현대건설은 오는 5일 한국도로공사와 원전경기를 가지게 된다.
 
시즌 우승을 향한 8부능선 먼저 넘은 현대건설이 이번 시즌 우승을 결정짓는 시점이 언제일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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