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코로나19 여파가 한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시민사회단체들에도 예외는 아니다. 예정되었던 집회, 시위가 모두 취소된 것은 물론이고 기자회견마저도 조심스럽다.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기에 당연한 조치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지 새로운 모색이 필요하기도 하다. 아베규탄시민행동에서는 친일정치인불매운동을 온라인으로 선포할 예정이다. 그리고 3.1 온라인 만세시위를 제안한다.[편집자말]
이들은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및 관련 운동단체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일장기를 들고 진행했다
 이들은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및 관련 운동단체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일장기를 들고 진행했다
ⓒ 이하나

관련사진보기

     
지난 2월 19일, 1427차 수요집회 인근에서 경찰에게 둘러싸여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책 <반일종족주의>로 유명세에 오른 이우연 박사와 일행들이었다.

지난해 겨울부터 소녀상을 철거하라며 1인 시위를 시작한 이들은 이날,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한 류석춘 연세대학교 교수를 옹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기자회견에는 태극기와 성조기 그리고 일장기가 등장했다. 수요집회 바로 옆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것도 모자라 일장기까지 흔든 것이다.

이들에게는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와 부끄러움이 없는 듯하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들에게도 기자회견을 할 자유가 있고, 이들이 단순히 일본을 지지하고 옹호한다고 해서 제지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한국사회를 생각하면 이들을 그냥 이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다.

이날 수요집회에는 방학을 맞아 많은 청소년이 올바른 역사, 인권을 외치며 시위에 함께 참여했다. 이 청소년들에게 이런 광경을 그대로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일이 부끄러운 세상을 만들자"
 
친일이 부끄러운 세상을 만들자, 친일정치인 불매운동이 시작되었다
 친일이 부끄러운 세상을 만들자, 친일정치인 불매운동이 시작되었다
ⓒ 아베규탄시민행동

관련사진보기

    
"친일이 부끄러운 세상을 만들자." 

친일정치인 불매운동에 동참한 한 시민이 이렇게 말했다. 친일해도 당당할 수 있는 이유는 아직도 청산하지 못한 역사에 있다. 한국사회 최대 정치 이슈인 총선을 앞두고 정치 현실을 보면 더욱 그렇다. 지난해 여름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깍아내린 일부 국회의원들, "아베 수상님 대신 사죄드립니다"던 주옥순씨가 당당히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는 게 현실이다. 

해방 이후 수많은 국민의 염원에도 완수하지 못한 '친일청산'의 과제가 끈질기게 저들을 부활시키는 셈이다. 

코로나19로 집회 취소했지만, 친일정치인 불매운동을 선포하며

올해는 3·1 운동 101주년이다. 아베규탄 시민행동을 비롯한 각계 시민사회단체들은 당초 '민족자주실현, 친일적폐청산'을 외치며 일본대사관에서 조선일보 앞까지 대규모 행진을 준비했었다. 풍물과 만장, 대형 깃발과 퍼포먼스들을 야심 차게 준비했지만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일찌감치 취소한 상황이다.
  
아베규탄시민행동 또한 '친일정치인 불매운동 선포' 기자회견을 연기했다. 21대 총선에 친일청산을 후보자 선택 기준으로 제시하고자 하는 운동이었다.

비록 기자회견은 연기했지만 친일청산 4대입법과제인 ▲친일망언 피해자 모욕 처벌 ▲친일반민족행위자 훈장 서훈 취소 ▲친일반민족행위자 국립묘지 이장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 환수 등에 대한 후보자 의견을 공개질의하고, 이 답변을 근거로 '친일정치인 불매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3·1 만세함성, 온라인에서 재현하자
 
  
아베규탄시민행동의 3.1 온라인 만세시위 페이지
 아베규탄시민행동의 3.1 온라인 만세시위 페이지
ⓒ 아베규탄시민행동 홈페이지

관련사진보기

  더불어 아베규탄시민행동은 3·1 101주년을 친일정치인 불매운동 온라인 선포의 날로 삼고 '온라인 만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3월 1일 낮 12시, 친일정치인불매운동 (http://nojapan415.com)에 접속해 '친일청산 만세'등 다양한 구호를 제목으로 적고 위치와 사진을 함께 올리면 전국지도에 참가자 사진과 구호가 표기된다.

비록 온라인이지만 전국에서 한날 한시 같은 마음으로 외치는 내용을 확인한다면, 한국 사회 친일청산 의지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101년전의 만세함성이 온라인에서부터 재현될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아베규탄시민행동 3.1 온라인 만세시위
 아베규탄시민행동 3.1 온라인 만세시위
ⓒ 아베규탄시민행동

관련사진보기

 

덧붙이는 글 | 이하나 기자는 아베규탄시민행동 친일청산 총선대응팀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그:#친일청산, #이우연, #총선, #친일정치인불매운동
댓글

남북교류협력 전문단체, 평화와 통일을 위한 시민단체 겨레하나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