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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에 지난 21일 올라간 교사-신천지 교인 '커밍아웃' 게시 글.
 대구시교육청에 지난 21일 올라간 교사-신천지 교인 "커밍아웃" 게시 글.
ⓒ 대구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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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자신을 '대구지역 교사'라고 밝힌 이가 "내가 신천지 교인인데 3월 첫 주에 (학교에) 출근하겠다"라는 글을 올려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교육청은 "3월 첫 주 휴업기간에 교직원들도 재택근무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천지 예배 참여 교사 별도로 파악하고 있어"

24일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확인한 결과 지난 21일 "말이 안 통하는 교육청인 듯 한데..."란 제목의 게시 글이 올라 있다. 

"대구시교육청 소속 교사입니다. 저 신천지 교인인데 3월 첫째 주 출근하라는 말씀이죠? 잘 새겨듣고 출근하겠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코로나19 관련 3월 2일부터 8일까지를 휴업기간으로 정하고, 개학 시점을 오는 3월 9일로 1주일 연기했다. 하지만 이 기간 중 학생들과 달리 교직원들은 출근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대구지역 교직원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중에 이 같은 글이 올라온 것이다.

대구지역 한 교사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대구지역 교사들 가운데 신천지 교인들이 몇몇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9일 열린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이 지역 한 초등학교 교사가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 자유게시판 글과 관련 대구시교육청은 "내용 파악은 했지만 개인정보보호법상 아이피 추적은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교사이면서 신천지 예배에 참석한 분들은 우리가 별도로 파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날 이 지역 유초중고에 긴급 공문 '3월 휴업 기간 중 교직원 복무지침'을 보낼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내용은 '휴업기간 중 반드시 필요한 인력이 아닐 경우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는 것이다. 기존 교직원 전원 학교 근무 방침을 바꾸는 것이다.

이 교육청 관계자는 '교직원 재택근무 방식'과 관련 "지금 대구시교육청이 교육부와 이 문제에 대해 협의 중이라 재택근무 형식을 '41조 연수(근무지 외 연수)'로 할지 다른 방법으로 할지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도 다른 시도교육청에 '교직원 재택근무' 권고할 듯

교육부도 조만간 시도교육청에 공문 등을 보내 다른 시도교육청도 대구시교육청과 같이 '3월 휴업 기간 중 교직원 재택근무'를 권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교사노조연맹은 논평을 내어 "교육부의 학교 휴업 조치에도 불구하고 규정상 교직원은 출근을 해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지역과 돌봄이 필요한 자녀가 있는 교직원의 경우 자율 연수와 연가 등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태그:#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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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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