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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책임져라" 1차 투쟁사업장 연대의 날 - 노동자 탄압 피해 고발대회
 "부산시가 책임져라" 1차 투쟁사업장 연대의 날 - 노동자 탄압 피해 고발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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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부산본부가 2020년 첫 '투쟁사업장 연대의 날' 행사를 19일 낮 12시 시청광장에서 열었다. 부산시로부터 피해를 본 당사자들이 나서 부산시를 고발하는 형식으로 진행한 1차 투쟁사업장 연대의 날은 조합원 약 100여 명이 함께 했다.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싸우는 지하철 청소 노동자들, 위장폐업에 맞서 투쟁하며 부산시의 중재를 요구하는 해운대그랜드호텔 노동자들, 집단해고와 노조 탄압에 맞선 요양서비스 노동자들, 부당해고로 복직을 요구하는 국제금융센터 노동자들, 부산시의 적폐개발에 맞서 10년째 투쟁하는 풍산마이크로텍 노동자들이 고발인으로 나섰다.

고발대회의 사회를 맡은 진군호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부장은 "대부분의 투쟁사업장이 부산시청을 거점으로 투쟁하고 있거나 관련이 있기 때문에 부산시와 정부에게 노동자들이 받은 피해를 알리고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고발대회라는 형식을 빌렸다"라며 "부산시가 책임져라"라고 구호를 외쳤다.
  
진군호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부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신명숙 부산지하철노조 서비스지부 3지회장, 김옥경 해운대그랜드호텔 위원장, 정몽길 요양서비스노조 인창노인요양원 분회장, 추임호 요양서비스노조 효림원 분회장, 김형우 공공연대노조 부산지부 남구국제금융센터분회장, 문영섭 풍산마이크로텍 지회장
 진군호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부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신명숙 부산지하철노조 서비스지부 3지회장, 김옥경 해운대그랜드호텔 위원장, 정몽길 요양서비스노조 인창노인요양원 분회장, 추임호 요양서비스노조 효림원 분회장, 김형우 공공연대노조 부산지부 남구국제금융센터분회장, 문영섭 풍산마이크로텍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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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사를 한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시민을 위해 일하라고 시민들이 선출한 부산시장은 철저히 가진 자들만을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부산시민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정책은 없다"라고 비판하며 "자신들의 권력으로 능히 할 수 있는 일도 미루기만 하는 부산시를 고발하기 위해 직접 투쟁에 나선 조합원들이 자랑스럽다"고 인사했다.

고발인으로 나선 신명숙 부산지하철노조 서비스지부 3 지회장은 "직접고용 하나를 위해 3년 가까이 싸우고 있는데 오거돈 시장은 우리 코앞을 스쳐 지나가면서도 쳐다보질 않는다.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를 짐승 취급하니 앞으로는 짐승처럼 싸울 것이다"라고 분노했다.

문영섭 풍산마이크로텍 지회장은 "노동자들의 요구를 담은 6개의 대형 펼침막이 광장에 걸렸다. 이것은 부산시의 잘못된 행정으로 벌어진 일이며 부산시장이 해결해야 할 일인데 단 하나도 해결하지 않는다"라며 "투쟁하는 10년 동안 세 명의 시장이 있었는데 가장 무능한 시장이 현 시장이다"라고 개탄했다.

문 지회장은 "2년 전 오거돈 후보 캠프 앞에서 천막 농성을 했었다. 당시 가장 가슴 아팠던 것은 민주노총 소속 산별 연맹의 간부들이 우리 눈을 피해 얼굴을 가리며 오거돈 캠프로 들어가는 모습이었다"라면서 "자랑스러웠던 민주노총 활동에 회의가 밀려왔다. 결국 적폐를 청산하는 투쟁이야말로 노동 존중의 길임을 다시 느꼈다"라고 말했다.

대회 후 조합원들의 요구사항을 적은 대형 고발장을 부산시청 광장에 걸고 <나숨밥차>에서 준비한 점심을 함께 먹었다. '나숨'은 '낫게하라'의 경상도 사투리로, 밥을 통해 함께 치유에 이루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김자현 일반노조 조합원의 노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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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맞잡고 함께 노래하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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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광장에 걸린 대형 고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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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세 개가 통째로 들어간 나숨밥차에서 육개장이 끓고 있다.
 가마솥 세 개가 통째로 들어간 나숨밥차에서 육개장이 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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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부산시, #민주노총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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