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에 셧아웃 승리를 거두고 선두 자리를 확고히 했다.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홈팀인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에게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50점대 고지에 오른 현대건설(승점 51)은 2위 GS칼텍스와의 승점차를 5점으로 벌리며 선두 유지에 조금 여유를 얻었다. 꼴찌 탈출을 노리던 IBK기업은행은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현대건설은 김연견의 리베로의 공백을 이영주 리베로가 메웠는데 나름 서브리시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었지만 무난하게 팀의 후위를 지키면서 팀이 승리하는 데 확실한 도우미 역할을 했다. 기업은행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김희진이 교체멤버로 투입됐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리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IBK기업은행은 어나이가 18득점을 올리는 가운데 표승주가 12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매 세트 20점 고지에 오르면서도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완패를 당했다. 기업은행의 백목화는 이날 경기에서 강한 서브실력을 발휘하면서 개인 통산 서브득점 250점 고지에 올랐다.
 
현대건설, 선수들의 고른 플레이 펼쳐
  
 현대건설 세터 이다영(가운데)이 1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에서 백토스를 시도하고 있다.

현대건설 세터 이다영(가운데)이 1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에서 백토스를 시도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날 현대건설에서는 정지윤이 팀내 최다 득점을 하면서 14득점을 올렸고 헤일리가 12득점, 양효진이 10득점을 기록하면서 공격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는 모습을 보였다. 세터 이다영은 잦은 공격을 시도하는 가운데 7득점을 올리며 득점하는 세터로서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1세트에서는 양팀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동점차 한점차 플레이를 반복하던 양팀은 20점대가 지나면서 현대건설이 22-18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어나이의 연속 득점으로 24-23까지 추격하면서 듀스로 경기를 몰고가는 듯했다. 그러나 황민경이 마지막 마무리 득점을 하면서 현대건설이 25-23으로 첫 세트를 잡았다.
 
2세트에서는 기업은행이 초반에 6-1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리드를 만들어나갔다.
초반에 점수차를 허용하던 현대건설은 고예림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전개했고 황민경의 황민경의 연속 득점 등으로 16-12로 리드를 잡았다. 세트 막판에 어나이의 연속 득점으로 강한 추격을 받기도 했지만 상대의 추격을 20점에서 묶고 2세트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3세트에서는 세트 이다영이 많은 득점을 올리며 초반 리드를 이끌었다. 2, 3점차의 리드를 이어가던 현대건설은 세트 종반에 어나이의 공격에 고전을 하면서 20-19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정지윤의 블로킹 득점을 계기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고 세트 막판에 연속득점이 이어지면서 25-20으로 3세트를 마무리하고 승점 3점을 고스란히 챙겼다.
 
GS칼텍스와의 5라운드 빅매치 앞둔 현대건설
 

기업은행에게 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2위 GS칼텍스와의 승점차를 5점차로 벌리면서 불안하던 선두 자리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게 되었다. 그러나 GS칼텍스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기 때문에 2위 GS칼텍스와의 승점차가 많은 편은 아니다.
 
GS칼텍스는 19일 하위팀인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가지며 다시 승점 3점 추가에 도전하게 된다.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에게 완승을 할 경우에는 다시 승점 2점차로 좁혀지게 되고 양팀은 오는 23일 일요일에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GS칼텍스가 현대건설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 앞서 승점차를 다시 2점차로 좁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는 23일 펼쳐질 GS칼텍스와 현대건설간의 5라운드 경기가 선두자리를 바꾸는 경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기업은행에게 완승을 거두면서 승점 3점을 추가한 현대건설이지만 전체적인 공격력에서는 GS칼텍스가 한수 우위의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이날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도 실질적인 경기 내용이 크게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상승분위기를 확실하게 보이고 있는 GS칼텍스를 맞아 선두 현대건설이 승리를 따낼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인 가운데 선두의 향방을 가르는 양팀간의 5라운드 빅매치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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