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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코로나19' 피해 규모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중국의 "코로나19" 피해 규모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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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코로나19 사망·확진자 증가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8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17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98명, 확진자가 1886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하루 사망자가 지난 11일 254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100명 밑으로 떨어졌고, 확진자도 2000명을 넘지 않는 등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내 누적 사망자는 1868명, 확진자는 7만2436명이다.

다만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는 추세인 것은 맞지만, 이것이 지속될지 판단하기는 너무 이르다(too early)"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중국이 4만4000건 이상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구체적으로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라며 "이는 WHO가 각국에 양질의 증거에 기반한 권고를 제공하는 데 매우 중요하고, 각 나라들도 자신들의 자료를 공개적으로 공유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의 논문은)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지만, 매우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라며 "이 같은 추세는 매우 조심스럽게 해석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스나 메르스만큼 치명적이지는 않아"

하지만 "코로나19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다른 코로나바이러스만큼 치명적이지는 않아 보인다"라며 "환자 80% 이상이 가벼운 증상을 보였고, 곧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아직은 코로나19를 전 세계적인 대유행(pandemic)으로 구분하지 않고 있다"라며 "대유행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는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문제는 중국 외 지역에서 실질적인 지역사회 전염이 보이는가의 여부"라며 "현재로서는 그런 사례가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외 지역에서 발생한 전염도 대부분 기존의 전염망을 통해 추적할 수 있다"라며 "그러므로 지금은 전 세계가 두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용어를 사용할 때도 매우 조심해야 한다(very cautious)"라고 강조했다.

실비 브라이언드 WHO 국제감염위험대응국장도 "사태를 최악의 시나리오로 규정하기 전에 더 많은 증거와 자료가 필요하다"라며 "불필요한 공황을 막기 위해 더욱 신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8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중국 내 피해가 가장 심각한 후베이(湖北)성은 지난 17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807명, 사망자가 93명 각각 늘었다고 집계했다.

태그:#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세계보건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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