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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2020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10번째 영입인재인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왼쪽 두번째)과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2020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10번째 영입인재인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왼쪽 두번째)과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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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김포갑)이 7일 한 달째 서울 종로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왕이 도망치면 신하들은 혼비백산하기 마련"이라며 "꼼수와 사기로는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본인은 도망치면서 다른 이들은 나가 싸우라고 하면 당연히 수비대장 하겠다는 분이 나오기 마련"이라며 "오직 권력만을 위한 꼼수와 비겁함을 국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황교안 대표의 4.15 총선 출마지 결정이 계속 지연됨에 따라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예정된 공식 회의 일정도 취소한 채 황 대표에게 '서울 종로 출마 혹은 불출마 결정을 하라'고 최후 통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말한 '수비대장'은 당 지도부의 험지 출마 요구에도 불구하고 PK지역 수비대장을 자처해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를 고집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를 일컫는다. 홍 전 대표는 줄곧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기피하고 양지를 찾는다면 내 의사도 존중하라"고 주장해왔다. 김두관 의원은 미래한국당 출범에 대해서도 "자신의 출마지조차 정하지 못한 황교안 대표 다운 선택"이라며 "가짜 한국당이 불출마 의원들을 그쪽(미래한국당)으로 내몰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황교안)당 대표는 안전한 총선 출마지를 고르는 데 여념이 없고 당은 하루 종일 선거용 이합집산과 가짜 정당 위장 전입 계획으로 분주한 모습"이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데 한국당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 것 아니냐"라고 힐난했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황 대표의 '담마진' 병역면제를 언급하며 "늘 양지만 좇은 황교안 대표에게 우리 당 이낙연 전 총리가 버티는 종로 출마는 군대 입영 통지서만큼이나 끔찍한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이 최고위원은 "자당 공관위의 어떠한 결정에도 따르겠다던 황 대표가 자신의 종로 출마를 공개 촉구한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에게 경고를 보냈다"라며 "황 대표의 몰염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한국당이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전입시키기 위해 조훈현 의원(비례)을 의원직 유지 상태로 제명한 데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 최고위원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법 개정을 무력화시키려는 반칙이 도를 넘었다"라며 "한국 바둑계의 대표 국수인 조훈현 의원이 참 처량해 보인다"고 일갈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한국당이 소속 비례대표인 조 의원의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할 수 있도록 제명했다"라며 "어느 정당도 안 하고 있는데 한국당만이 위성정당을 만들어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그:#황교안, #종로, #김두관, #이형석, #4.15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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