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박기성 당시 울산시 비서실장과 함께 5일 오후 2시 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청와대 하명수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박기성 당시 울산시 비서실장과 함께 5일 오후 2시 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청와대 하명수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박석철

관련사진보기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울산지방경찰청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수사로 촉발된 청와대 하명수사 선거개입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기현 전 시장이 5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전 시장은 아울러 송철호 울산시장이 2018년 지방선거가 시작되기 10개월 전부터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에게 김기현에 대한 수사를 청탁했다"면서 송 시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 전 시장은 5일 오후 2시 30분 박기성 당시 울산시 비서실장과 함께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하명수사와 울산시장 선거부정사건의 전모가 검찰의 공소장에 의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김 전 시장은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5일자 <동아일보> 기사를 들었다.

그는 "<동아일보>가 입수해 보도한 공소장에는 권력형 선거부정사건, 하명수사 사건을 저지른 자들의 죄상이 낱낱이 적시되어 있다고 한다"면서 "송철호 시장 등 13명의 범죄행각이 말문이 막힐 정도로 추악하지만, 그 중에서도 송철호 시장의 죄상은 비열하기 짝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 시장은 그동안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을 인사차 만났고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고 앵무새처럼 말해왔지만, 검찰 수사로 새빨간 거짓말임이 판명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철호 당시 변호사는 황운하에게 김기현에 대한 수사를 청탁했고, 황운하는 송 변호사의 청탁과 청와대의 하명에 따라 희대의 선거부정 사건을 저질렀다는 진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마디로 이 사건은 청와대가 송철호 후보의 공약을 만들어주고, 상대후보인 김기현의 공약은 계획적으로 방해했으며, 송 후보가 민주당 내 경쟁력이 없자 민주당의 다른 후보 매수를 시도했으며, 부도덕한 정치경찰을 앞세워 있지도 않은 죄를 뒤집어씌운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이고, 반역사적인 추악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김 전 시장은 "사법적 단죄에 앞서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검찰은 국회의원선거를 이유로 수사를 중단했지만, 청와대와 법무부, 권력의 하수인들이 증거를 은폐하고 조작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나 최종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즉각 개시하고, 청와대 비서실에 대한 추가수사를 즉각 재개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한 "송철호 시장은 울산시장의 자격을 상실했기에 시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당장 사퇴하기를 한 번 더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태그:#울산시장, #김기현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