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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
ⓒ 이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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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김진태, 김진태 외칠 때 제가 속으로 뭐라고 생각했는지 아십니까? '그래. 김진태 데리고 우리당을 나가달라' 우리가 무슨 대한애국당(현 우리공화당)입니까? 여러분은 우리당을 살리는 게 아니라 우리당을 망치고 있는 겁니다."

지난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했던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의 발언이다. 조 위원장은 정부·여당 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한국당에도 쓴소리를 하는 사람이다.

조 위원장은 현재 총선판을  어떻게 읽고 있을까? 지난달 30일 경기도 고양 주엽역 근처에 있는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현재 고양 민심과 보수 통합 문제 등을 물어봤다. 다음은 조 위원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민주당 집권 10년에 실망한 주민들, 이제 갈아보자고 말해"

- 설 연휴 때 지역에서 들은 민심은 어떤가요?
"주민들 삶의 질이 최악입니다. 우선 경제가 너무 안 좋고, 일산은 교통상황도 엉망입니다. 이 두 가지 상황이 최악이다 보니 일산 주민들 삶의 질이 떨어지고 덩달아 집값도 계속 떨어지고 있어요. 그런데 김현미 장관(고양정 현역의원)이 지난해 3기 신도시를 기존의 1기 신도시인 일산과 2기 신도시인 운정보다 서울과 더 가까운 곳에 선정했어요. 안 그래도 교통도 나쁘고 일자리가 없는 일산은 집값이 더욱 하락해 버린거죠.

이곳 일산은 강남처럼 집값이 수십억 나가고 집을 통해 몇 억씩 불로소득 챙기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 대부분 집 한 채 갖고 부부가 맞벌이해 이자 갚고 원금 갚으면서 그 집 한 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자도 못 낼 정도로 가격이 떨어지다 보니 민심이 흉흉해진 거죠. 그러니까 총선 앞둔 한국당 입장에서는 지난 10년 중에 가장 선거 상황이 좋고, 일산을 탈환할 절호의 기회를 맞은 거죠."

- 왜 그런가요?
"민주당의 고양시 집권 10년에 실망한 주민들이 '이번에는 한국당으로 한번 갈아보자'는 얘기를 많이 하세요. 예전에 저희당이 인기 없을 땐 저더러 '조대원씨 멀쩡한 사람이 왜 그 당에 있어요? 왜 그 망할 당에 있어요?'라며 놀리기까지 하셨어요. 그러다가 일산에서 당 지지율이 5%까지 찍고 다시 올라왔거든요. 민주당이 한국당 만큼은 아니지만  요즘 행사장에 가보면 시민들에게 많이 외면받고 욕먹는 상황이죠. 상대적으로 한국당을 환대해 주시지요."

- 그러나 경제는 언제나 어렵지 않았나요? 더구나 한국당은 전신인 한나라당 정권 때 IMF를 불러온 정당이잖아요. 경제 책임에서 마냥 자유로울 수 없는 당 아닌가요?
"경제가 매번 어려웠다고 얘기하지만 국민들은 경제 문제에 있어서 과거 정부를 탓하지 않습니다. 국민들은 현 집권 세력에 대해서 경제 문제에 대한 불만과 요구를 하고 책임을 묻게 되죠."

- 여론조사를 보면 정부 심판론보다 야당 심판론이 높은데.
"한국당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뼈아프게 생각해야 해요. 실패한 전임 정부에 대한 반성을 충분히 안 했고, 아직도 각자의 욕심 때문에 보수가 분열된 모습을 보이는 점을 국민이 따끔하게 질책해 주시는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지도부도 그런 부분을 이제 인식하기 시작해서 공천관리위원회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김세연 의원 같은 분들을 선택했어요. 지금 친박의 본거지인 TK 같은 경우 70% 물갈이론이 나오고, PK도 50% 이상 물갈이하려고 하잖아요. 국민이 지적해 주시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뼈아프게 생각하고 바뀌려고 발버둥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2017년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되었죠. 그러나 국회는 탄핵에 대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어요. 때문에 총선에서 탄핵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는데.
"그 부분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30%의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하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실지 몰라도, 이미 탄핵을 통해 잘못된 과거 정부는 심판받아 정권을 잃었고, 대통령을 위시한 권력의 핵심에 있던 분들도 줄줄이 감옥에 갔기 때문에 그 부분은 일단 역사적 평가와 정치적 단죄가 됐다고 봅니다."

- 하지만 당시 여당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정치적 책임을 졌지요. 책임을 안 졌기 때문에 국민이 심판했고, 그렇게 정권을 잃고 지방선거에서 궤멸 수준의 대패를 당했지요."

- 그러나 국회는 심판을 받지 않았습니다.
"국회는 심판 안 받았다고 하시는데 그 자체가 이미 심판의 과정이었다고 봐요. 국회의원들은 정당에 소속되어 있는데, 그 정당이 심판받고 당 대표가 물러나고 하는 것이 모두 심판의 과정이라고 봐야죠. 국회의원 개개인이 아직 심판을 안 받았다고 여기신다면 이번 총선에서 그 국회의원들을 다시 국민들이 심판하시겠지요. 그걸 잘 알기 때문에 이미 국민 무서운 줄 경험한 각 정당에서 적어도 50% 이상의 기존 국회의원들을  물갈이해서 국민의 분노와 심판을 피해 보려는 것이고요."

- 진보쪽에서는 보수를 여전히 친일 독재 또는 부유층 대변자라고 보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당에 있지만, 전 재산이 1억밖에 안 되고 저희 집안은 물론 사돈의 8촌까지 다 뒤져도 일제시대 때 면서기를 한 분이 없습니다. 도리어 이번에 봤지만, 조국 전 장관 같은 경우 강남 살고, 현 청와대 참모진 다수가 강남에 살면서 부동산 정책으로 몇억 이상씩 불로소득을 얻었다고 하잖아요. 그리고 제가 조사를 좀 해보니 현 여당 국회의원 중에도 일제시대 때 부역한 집안이 있더라고요. 현 여당 인사들을 싸잡아 빨갱이 친북세력이라고 몰아세우는 게 잘못된 일인 것처럼, 현재의 한국당을 친일 독재 부자정당이라고 덧칠을 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보입니다."

- 한국당에서는 검찰개혁의 핵심은 정권으로부터 독립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의 문제는 분명 존재합니다. 일반 시민 범죄 기소율보다 검사 범죄 기소율이 월등하게 낮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검찰개혁의 핵심은 법과 원칙에 따라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걸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권력의 시녀 소리를 듣지 않도록 정치 권력으로부터 독립시켜야 하는 것이고요.
현재 국민이 가장 관심 가지는 건 검찰 개혁하겠다고 대통령이 가장 적임자라며 침이 튀도록 선전하고 자랑했던 윤석열이란 인물이에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겁 없이 수사하라고 했는데, 이제 살아있는 권력의 각종 비리에 대해 접근해가니 이걸 조직적으로 탄압하고 공격하고 하는 모습이 국민 눈에는 부적절하고 불쾌하게 보여요.

검찰이 개혁되려면 그냥 대통령이나 현 여당에서 간섭 안 하면 돼요. 본인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 하도록 하고, 그걸 못하면 박근혜 정부 때 사법 농단한 사람들이 구속된 거처럼 단죄하면 되는 겁니다."

- 검사 기소율이 낮은 건 사실 아닙니까?
"양승태 대법원장도 구속됐고 지난 정부 황태자라고 했던 우병우 수석도 구속됐잖아요. 지금이 그런 세상인데 동료 검사에게 죄가 있는데도 그걸 그냥 덮을 수 있는 검사가 있을까요? 일부 검사가 그럴 수는 있지만, 그걸로 검찰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그런 사례가 있잖아요?
"그건 과거 얘기고 현재는 검찰이 바뀌고 있고, 현 정부가 눈 부라리면서 공수처까지 만들어놨는데 어느 검사가 죄 있는 동료 검사를 봐주겠어요? 언론이 감시하고 시민단체도 있어요. 그건 기우예요. 국민 논 높이에 100% 안 맞는다고 해도, 현재의 검찰은 변해가는 단계에 있고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죠."

- 검찰이 한국당 의원은 수사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건 저희가 여당일 때 검찰이 정권 눈치 봐서 수사 기소 안 한다고 불평할 수 있지만, 현재 문재인 정부 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세웠잖아요. 법무부 장관도 세웠고요. 이걸 가지고 검찰이 한국당 봐준다고 하면 안 되죠. 정말로 윤석열 총장이 한국당 봐줘서 수사 안 한다면 윤 총장을 징계하든지 감사하든지 하면 되는 거잖아요. 그걸 안하면서 물타기 공세나 하고 있는 건 그만큼 현 집권 세력이 무능하다는 걸 의미하는 거겠죠."

- 그럼 나경원 의원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과 성적 비리 의혹은 어떻게 보세요?
"나경원 의원이든 황교안 대표든 죄 있는 사람 비호할 생각은 없어요. 법적으로 봤을 때 죄가 된다면 반드시 수사하고 기소해서 법정에 세워 재판받게 해야 합니다. 김성태 의원 같은 경우도 이번에 무죄 받은 거 아닙니까?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만한 행동을 한거와 법적으로 처벌 받는 건 별개의 문제죠. 법적으로 무죄를 받았다고 정치적으로 책임이 없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고요. 그래서 김성태 의원의 경우도 지금 컷오프 얘기가 나오는 거 아닙니까."

"김현아 의원과 경선? 양지만 좇은 정치인 신뢰 받기 어려워"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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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이슈 중 하나가 보수통합이잖아요. 보수 통합에 대한 위원장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보수 대통합은 반드시 해야 그나마 대통령 임기 후반기인 21대 국회에서 감시와 견제를 할 수 있어요. 이번 총선은 반드시 단일 대오를 형성해서 힘이 센 집권 여당과 일대일 구도로 가는 게 맞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공화당과 빨리 선을 그어야 해요. 그리고 새로운보수당 나아가서 더 왼쪽에 있는 안철수 신당과도 손잡고 보수 빅텐트를 만들어야 여당과 겨룰 힘 있는 정당을 만들 수 있어요."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부 대응은 어떻게 평가하나.
"일단 저는 국가적 재난이나 위기 상황이 오면 여야 가릴 것 없이 초당적으로 협력해서 대응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현재 정부 대응에 아쉬움이 있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보고, 하루빨리 문제가 해결되어 국민의 삶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합니다."

- 현재 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김현아 의원과 경선이 예상됩니다. 김 의원을 어떻게 평가하세요?
"저는 김현아 의원과 경선할 거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고요. 김 의원은 1차에 컷오프되지 않을까 해요(웃음). 제 기대가 아니라 저희 당이 50% 현역의원 컷오프 한다고 했는데 김현아 의원 같은 사람, 컷오프 안 시키면 누가 그 50%에 들어가겠어요.

김 의원은 지난 정부 공천 농단할 때 청와대에서 명단 내려보내 비례대표로 내리오고, 그 이후로 늘 양지만 좇은 정치인 아닙니까? 그렇게 청와대 도움을 받아 국회의원이 됐는데 나중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는 가장 탄핵에 앞장을 섰잖아요. 탈당해서 우리 당을 나가면 국회의원 배지 떨어지니까 '출당 시켜달라! 유승민 의원 따라가겠다!'고 때를 쓸 때 눈살 찌푸린 당원들이 한둘이 아니었어요. 해당 행위로 '3년 당원권 정지' 받았다가 징계가 풀린 후로는 기존의 정치 성향을 180도 바꿔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단짝이 되어 이번에도 권력 핵심에 머물죠.

국민과 당원들에 대한 의리와 정치적 신념은 지키는게 중요합니다. 유불리에 따라 이 줄 저 줄 갈아타며 정치적 소신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건 제가 가장 혐오하는 정치 스타일이에요. 건강한 정치 풍토를 위해서도 그런 기회주의적 정치행태는 반드시 심판받고 청산되어야 한다고 믿어요.

또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김현아 의원같이 30%의 우리 지지층만 바라보고 발언을 세게 하는 분이 과연 강남 빼고 수도권에서 승리할 곳이 있을까 싶어요. 문재인 대통령더러 한센병이라고 얘기했다가 역풍 맞고 국민 앞에 사죄하며 머릴 숙였잖아요. 그런 막말과 실수들이 하나둘씩 쌓여 우리 당의 지지율을 이렇게 정체시킨 거고요. 이런 사실들을 우리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모를 것 같아요? 제가 볼 때 김현아 의원과의 경선은 없을 거예요. 호남 출신이 30%가 넘고, 지난 대선 때도 고양시 4개 선거구 중 가장 우리 당 지지율이 안 나온 곳이 바로 일산서구 고양정이에요. 그런 곳에 우리 당이 김현아 의원 같이 치우친 후보를 보내 뻔히 질 게임을 할 만큼 어리석지는 않아요."

- 위원장님은 당에 쓴소리 자주 하시잖아요, 압박 같은 건 없으세요?
"압박 많죠. 그런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원래 저놈은 저래!'라고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웃음). 제가 그렇게 얘기하는 부분에 대해서 처음엔 '튀려고 저런다'며 안 좋게 보던 분들도, 나중에 공천 국면에서까지 일관되게 같은 주장을 하며 쓴소리를 하니 이젠 '신념이 분명하고 용기가 있어 보인다'라며 그걸 진정성으로 봐주시더라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조대원처럼 해야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다'라는 걸 믿어주시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결국, 현 집권여당의 독선과 무능을 심판해야 하는데, 지난 10년간 보수 정치인이 한 번도 못 이긴 이곳 고양정 지역 같은 곳에선 조대원이 민주당 후보 이길 수 있는 최고의 맞춤 카드라고 평가해 주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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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너뷰'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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