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랑스 리그 앙(리그 1) 랭스에서 활약하던 석현준이 프랑스 2부리그 이자 친정팀인 트루아로 복귀한다.

1일 새벽(한국시각) 국내 언론과 랭스 공식 홈페이지에선 석현준의 트루아행을 발표했다. 이로써 석현준은 2017~2018시즌을 마치고 트루아를 떠난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한편 석현준의 이적으로 관심을 모았던 황의조, 윤일록과 맞대결은 아쉽게 불발되었다.

석현준에게 또다시 기회가 되었던 트루아

트루아는 석현준이 다시 한 번 유럽무대에서 반등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팀이었다.

석현준은 2016년 겨울 포르투갈의 명문 클럽인 FC포르투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을 펼쳤지만 주전경쟁에서 밀려 정착하지 못했다. 한 시즌 동안 트라브존스포르(터키)-데브레첸(헝가리)으로 임대를 떠나며 방황의 시기를 겪었다.

원인으론 리우 올림픽 출전과 이 과정에서 입은 부상이 원인이었는데 이로인한 경기력 저하가 발목을 잡은 석현준은 한 시즌 동안 두 팀을 옮겨 다니면서 30경기 2골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비토리아 세투발 시절에서 활약하며 국가대표팀에 승선했지만 자연스레 멀어졌다.

나락으로 떨어진 석현준이 다시 반등할 수 있었던 데에는 트루아 임대 이적이었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 당시 프랑스 리그 앙 소속이었던 트루아가 석현준을 임대 영입했고 여기서 석현준은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비록 후반기에는 부상이 발목을 잡으며 꾸준한 폼을 유지하지 못했지만 석현준은 전반기에는 데뷔한 지 5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그치지 않고 석현준은 2017년 12월 10일 당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던 AS모나코를 상대로 멀티 골을 기록하는 등 상당한 주가를 올리면서 전반기 트루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는 활약을 펼쳤다.

석현준은 트루아에서 모처럼만에 정기적인 출전기회를 얻으면서 다시한번 유럽에서 반등의 기회를 갖게 되었다. 아쉽게 소속팀 트루아는 강등되었는데 석현준의 부상이 없었다면 강등은 피할수 있었을 가능성도 있었다.

친정팀 복귀하는 석현준.. 이번에도 반등할까?

트루아에서의 임대를 마친 석현준은 2018~2019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리그 앙 스타드 드 랭스로 이적했다. 임대생활을 끝내고 완전이적 형식으로 이적한 석현준은 2022년까지 4년 계약에 300만 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팀내 역대 2위에 오르는 이적료를 기록했다. 그만큼 랭스가 석현준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출전시간은 부족했다. 첫 시즌인 2018~2019시즌에는 리그 22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7차례 선발출전에 그친 석현준은 2년여 만에 축구대표팀에도 복귀했다. 하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여기에 부상을 입는 등 출전시간을 보장받기가 힘들었다. 

올시즌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프리시즌에서 입은 부상속에서도 개막전에서 골을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입지는 교체요원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7일 스타드 렌과의 경기에서 교체출전한 이후 2달가량 출전하지 못하던 석현준은 결국 13경기(1경기 선발) 1골에 그친 활약 속에 트루아로 떠나게 되었다.

현재 석현준이 이적하는 트루아는 프랑스 2부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는데 1위인 로리앙과의 승점차가 7점 차로 현재로선 다이렉트 승격의 가능성도 살아있는 상황이다. 

트루아의 약점으로는 2부리그 22경기를 치르는 동안 25골에 그치고 있는 빈약한 공격력인데 이는 2부리그 5위 안에 든 팀 중 최저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다 득점자가 5골을 기록한 말리 출신의 키키 쿠야테일정도로 확실한 골게터가 없는 상황이다.

떨어진 경기력이 아쉬운 대목이지만 큰 키를 바탕으로 한 피지컬과 제공권 싸움, 준수한 발밑 기술과 슈팅 능력은 분명 장점이다. 여기에 트루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기억이 있기에 심리적으로도 분명 한결 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루아 임대라는 선택을 결정한 석현준의 결정이 다시 한 번 긍정적으로 다가올지 관심이 쏠린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