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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대전시의원.
 이종호 대전시의원.
ⓒ 대전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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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대전시의원이 시의회 5분 발언을 통해 대전문화재단을 강하게 질타했다. 대전문화재단이 '관람객수 부풀리기'를 하는가 하면 대표는 필명을 사용, 공직자로서의 자질이 의심된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임명권자인 대전시장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종호(동구2) 대전시의원은 8일 오전 열린 대전시의회 제24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저는 오늘 대전시와 대전시의회를 우습게 여기고 능멸한 대전문화재단의 행태를 지적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대전문화재단의 '2019아티언스대전' 관람객수 부풀리기 의혹 문제를 거론했다.

'아티언스'는 예술(Art)과 과학(Science)의 합성어로, 예술가와 과학자가 협력해 다양한 창작 활동을 선보이는 행사다. 대전문화재단은 이 행사에 4억 원을 투입, 지난 해 10월 10일부터 31일까지 대전예술가의 집 내 공연장, 전시장, 야외전시장 등 3곳에서 전시 중심의 행사로 '2019아티언스대전'을 진행했다.

이번 전시에는 공모로 선정된 9팀 참여작가들이 전시하는 '주제전'과 프랑스 작가 에릭 아르날 부르취 초청 '특별전', 예술작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조성한 '체험존'이 운영됐다. 문제는 대전문화재단이 실제 관람객 수를 터무니없이 부풀려 홍보했다는 것.

이미 이러한 지적은 지난 해 시의회에서 지적이 나온 바가 있으며, 정확한 관람객 수 집계를 위한 CCTV 자료제출 요구에 대전문화재단은 핑계를 대며 거부하고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 의원은 이날 "지난 해 10월 대전문화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2019아티언스대전' 관람객수가 1만 5000명이라고 밝혔다"며 "그런데 지역언론이 관램객 수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했고, 본 의원이 재단에 날짜 별 관람객 수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그결과 1만 800명이라는 답변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당초 발표보다 무려 4200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관람객 수 조작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순간이었다. 저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리하여 저는 정식 공문을 통해 행사기간 전체에 대한 관람객 영상 확인 자료(CCTV)를 요청했다. 그런데 재단은 영상제출은 하지 않고, '관람객 수가 6000명'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재단이 말을 바꾸고 영상제출을 하지 않을수록 '잘못된 관행과 허위로 실적을 부풀려 예산을 신청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에 영상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거듭 영상 제출을 요청했다"며 "하지만 재단은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관련영상에 등장하는 시민들의 모자이크 처리로 인해 제출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무언가 숨기고 싶은 내용이 있지 않으면, 이러한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자료제출을 거부할 리 없다. 저는 어떤 형태로든 관련자료를 반드시 제출받아 반드시 사실 확인을 할 것"이라며 "관람객 수가 1만 5000명이라는 결과 보고는 아마도 대전시와 시장에게도 제출됐을 텐데, 이는 대전시와 시장, 시의회를 능멸한 행위로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박동천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의 '필명' 사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18년 허태정 대전시장은 박동천이라는 인물을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임명했다"며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대전문화재단 대표는 박만우라는 인물이 대표를 하고 있다. 대전시 산하기관 대표가 이러한 가명을 사용하고 있는 것, 공문서에까지 가명을 사용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허태정 대전시장을 향해 "대전시와 대전시의회를 우습게 아는 대전문화재단과 대표이사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태그:#이종호, #대전시의회, #대전시의원, #대전문화재단, #아티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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