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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국 농협중앙회장 예비후보
 김병국 농협중앙회장 예비후보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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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치러질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김병국 예비후보가 다른 후보에게 정책토론회를 제안하고 나섰다.

이번 중앙회장 선거에는 13명의 전·현직 조합장들이 예비후보로 나섰다. 반면 농협중앙회장이 갖는 큰 영향력에도 후보들의 정책을 파악할 기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예비후보의 토론회 제안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김 예비후보는 6일 "농업․농촌․농협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해 농협중앙회장에 대한 농민과 국민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후보의 경영철학, 정책과 공약에 대한 자질 검증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을 검증할 공개 정책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농협중앙회장은 250만 농민과 12만 계열 임직원을 대표하는 자리다. 중앙회장 선거는 대의원 조합장 292명을 선거인으로 경선 기간 15일 만에 선출된다. 최근 중앙선관리위원회는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1개월간의 '예비후보자 제도'를 도입해 후보들의 홍보 기회를 확대했다.

그런데도 중앙회장 선거가 '깜깜이 선거'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후보나 공약을 검증할 자리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예비후보자의 선거운동도 지정된 선거 게시판에 게시물을 등록하는 게 전부다. 김 예비후보의 제안은 이 같은 선거제도의 한계를 보완해 후보 검증과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자는 취지다.

그는 토론회 방식으로 "농협 가족 모두가 볼 수 있게 농협방송(NBS), 지상토론회 등을 통해 토론회를 갖고"고 제안했다. 또 "토론회가 열린다면 진행방식, 일자나 시간, 횟수 등에 구애받지 않고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농협의 당면 현안을 공유하고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토론과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며 "후보들이 유권자를 만나 지지를 호소하겠지만, 지역 구도로 나뉘어 있는 현실에서 정책을 논의하고 지지를 호소하는데 많은 애로가 있다"고 거듭 토론회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정책토론회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해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에서도 후보자 초청토론회 등을 통해 유권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려 꾀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태그:#농협중앙회장, #김병국 후보, #정책토론회, #유권자, #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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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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